27년 만에 꿈 실현...국회의원 2번, 군수 3번 도전 끝에 도의회 입성

각종 선거에 출마한 지 27년 만에 꿈을 실현시킨 제정훈 도의원 당선자.
 
경남도의원 고성군 제1선거구(고성읍·삼산면)에 출마한 제정훈(69) 후보는 당당히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정식 등록된 선거운동원 7명. 흔히 보이는 동원된 선거운동원 한 명 없이 후보자 자신과 부인 김두수(67)씨, 서울에 있는 회사에 휴가를 내고 내려와 도운 아들 성헌(39)씨 등 3명이 나서 현장을 누비며 몸으로 선거 운동을 펼쳤다.
 
3명의 후보가 출마한 도의원 제1선거구에서 무소속 제정훈 후보는 7,094표(48.83%)를 얻어 새누리당 김종환 후보 6,403표(44.08%), 무소속 박노형 후보 1,028표(7.07%)를 꺾고 당당히 도의원에 당선됐다.
 
제정훈 당선자는 42세 때인 지난 1988년 13대 국회의원에 도전한 것을 시작으로 국회의원 2번, 군수 3번 출마해 모두 낙선했다.
 
다섯 번의 선거에서 쓴맛을 경험한 제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서도 새누리당 고성군수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경선 과정에서 막판에 당내 경선의 불합리함을 지적하고 무소속으로 군수 출마를 선언했다. 군수 후보로 선거 운동을 하다 새누리당 도의원 경선이 한 후보의 경선 포기로 싱겁게 끝이 나자 제 후보는 도의원 출마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제 후보는 부인과 함께 발로 뛰며 목소리가 쉴 정도로 인정에 호소하자 변화의 바람이 감지됐다. 누구랄 것도 없이 제 후보에 대한 동정 여론이 형성됐다.
 
그것도 새누리당 텃밭에서 당당하게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27년 만에 '당선'이라는 꿈을 이뤘다.
 
제정훈 당선자는 "그냥 운동화를 신고 군민의 마음만 믿고 열심히 다녔다. 고성읍민과 삼산면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것을 보여 드리겠다. 도의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군민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