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화요일 평림B구장서 훈련, 생활축구인으로 축구 즐겨

지난 14~15일 진해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10회 경남 여성 및 올스타 실버축구대회에서 통영실버축구단이 우승을 차지했다.
 
통영실버축구단은 B조에 속해 양지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준준결승에 진출한뒤 A조의 창원팀과 힘든 경기를 통과하고 결승전에서 진주팀과 맞붙어 1대1동점을 기록,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승을 거머 쥐었다. 김봉권 선수가 최우수선수상도 수상하기도 했다.
 
경남도내 16개팀이 참가한 올스타실버축구대회에서 통영실버축구단은 여러번 경기출전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맛보았다. 이번 대회는 65세 이상 4명 이상, 65세 이하 5명, 59세 2명이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대회에서 다른 팀들은 고교이상 선수생활을 한 이가 절반이 넘었으나 통영실버축구단은 장창호씨(전 경남버스 실업팀 선수)만이 유일한 선수출신으로 모두가 순수 생활축구인들의 모임으로 출발했다. 모두가 건강을 위해 공을 차는 동호인으로 생활체육의 매니아들이다.
 
통영실버팀들은 투지와 열정 하나는 알아주는 팀이다. 체력전을 피하고 조직적인 플레이와 자기역할에 충실하는 플레이로 유명한 팀들을 다 물리치고 대회우승을 차지했다.
 
앞으로 다른 대회도 이번 대회 우승을 기치로 대회 우승을 위해 체계적인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영실버축구단은 최고령 김소일씨(71), 안공기 김순갑, 제평우씨(70) 등을 비롯해 염길석, 강이근, 허창엽(69), 오윤식, 이춘건(68), 박용기(67), 고삼공, 고봉덕(66), 감한용, 정이호, 허원, 김병곤(65), 이부인(64), 이종수, 황덕진(63), 어석규, 정승택(62), 박권정, 최환갑, 최천혁, 유덕관(61), 김봉권, 하문두, 정화룡, 백현호(60), 유인필, 남복택, 장창호, 이철문(59), 막내 김종석(58)까지 34명이 활동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평림B구장에 가면 게임을 펼친다. 팀이 구성된 지는 7여 년이 됐지만 한주도 빠트리지 않고 운동에 전념한다. 매주 22명 정도가 운동장에서 몸을 푼다. 체력이 좋은 이는 이날 2게임을 뛰기도 한다. 통영실버축구단은 회장에 김병곤, 부회장에 박권정, 감독에 최천혁, 사무국장에 최환갑씨가 맡고 있다.
 
지난 2월부터 감독을 맡은 최천혁씨(61)는 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다른팀에 비해 경력을 떨어지지만 60이 넘으면 전력은 필요없다. 투지라도 앞서야 한다"며 "이번 대회는 꼭 우승해야 한다는 욕심을 가져보자"고 독려했다.
 
또한 최 감독은 "감독을 맡는 조건이 회원들이 나를 잘 따라주는 조건이었다. 연세가 들다보니 다른사람 말을 잘 듣지 않는 경향이 있어 무조건 감독말에 복종하도록 하는 게 감독을 맡는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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