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퇴임식, "꿈같은 공직 40년, 제2의 봉사 삶 기대"

통영세무서 제1호 여성사무관 '오임숙' 통영세무서 운영지원과장이 서기관으로 승진, 영예로운 퇴임을 맞게 됐다.
 
경북 칠곡 출신인 오 서기관은 대구 효성여고를 졸업하고 조부모들의 뜻에 따라 1974년 국가공무원 9급 행정직 공무원으로 국세청에 첫발을 내딛었다.
 
대구지방국세청 징세조사국 관재과와 대구세무서 소득세과를 거쳐 1999년 9월 통영세무서 납세자보호담당관으로 발령, 통영과의 인연이 시작됐다.
 
당시 세무개혁의 꽃이라 불리는 납세자보호담당관 제도가 도입, 통영 세금민원 해결사로 임명된 그는 30년간의 풍부한 세무경력을 토대로 세무서 제2개혁 '정도세정'을 수행했다.
 
서장 직속으로 배치된 일명 납세자 무료변호사인 그는 세금의 부과와 징수, 조사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권익 침해를 방지하는데 앞장서왔다.
 
민원인들이 세무조사로 고통 받거나 사업에 지장이 있을 때나 적법하게 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는지를 알고 싶을 때, 그리고 세법해석이나 사실 판단이 잘못돼 부당한 세금 부과가 예상될 때 언제나 민원인의 곁에 있었다.
 
이 공로로 지난 2000년 국무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정확한 업무수행을 위해 세법관련 서적을 늘 생활화하고 세무지식을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한산신문에 '오임숙의 세금길잡이' 칼럼을 만 4년째 연재, 관공서 문턱을 낮추는데도 앞장섰다.
 
2005년 통영세무서 최초 여성 사무관이자 부산지방국세청 제3호 여성 사무관으로 승진, 대민 서비스와 업무에 최선을 다했다.
 
진주세무서 사천지서장, 거창세무서 세원관리과장, 통영세무서 거제지서장을 역임하고, 지난 2월 다시 통영세무서 운영지원과장으로 부임, 만 40년을 세무행정과 함께 했다.
 
그는 "한결같았던 40년, 참 긴 세월인데 돌아보면 꿈같이 짧기만 하다. 무탈하게 한길 인생을 걸었던 것에 감사하고, 이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 한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릴 적 저를 아꼈듯 이제 저도 한 가정의 좋은 할머니로서의 평범한 삶과 남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고 퇴임 소감을 밝혔다.
 
지난 24일 통영세무서에서는 통영 세무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오 서기관의 명예로운 퇴임을 기념하는 조촐한 식이 열렸다.
 
통영세무서 박근재 서장을 비롯 전 직원, 국세청 여성관리자 모임인 국향회 부산지부 회장 동래세무서 이명숙 부가가치세 과장, 세정협의회 관계자, 허도명 한산신문 대표 등이 참석, 재직 기념패와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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