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진린 연합함대 노량해전 승리, 7년 조일전쟁 종결…중국 광동성 진린 제독 후손과 관계자 10명 축제 참관

1597년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더불어 조명연합함대를 구성,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끈 중국 명나라 수군도독 진린 장군의 후손들이 한산대첩축제에 참여한다.
 
한산대첩기념사업회에 따르면 명나라 진린 제독의 고향인 광동성(광쩌우) 운부시 운한현에 살고 있는 진린 장군 후손들과 축제 시관계자 10명이 2014 한산대첩축제 개막식을 비롯 다양한 축제 현장에 참가한다.
 
또 이번 축제를 계기로 중국측에서도 통영과 이순신 축제 관계자들을 초청, 양측 모두 상호 지속적인 교류의 계기로 삼는다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번 교류에는 지난 2011년 충렬사 춘계 향사 아헌관으로 위촉된 진방식(陳邦植·79) 광동진씨종친회장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세대학교 사학과와 행정대학원에서 북한학을 전공한 역사학자로 현재 임진전란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또 언론인권센터 자문교수도 겸하고 있다.
 
진린 장관과 이순신 장군은 약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노량해전에서 전쟁을 함께 하며 교우하고, 뛰어난 문장가로서 서로 존경했다고 한다.
 
1599년 2월 선조실록을 보면 진린이 선조에게 이순신을 "經天結地之才 補天浴日之功-하늘의 씨줄과 땅의 날줄을 이어주는 재주가 있고, 찢어진 하늘을 꿰매고 해를 목욕시키는 공이 있다"고 찬양했다.
 
곧 조선최대의 전략가이자 충신이 이순신 장군이었음을 진린 장군이 노래한 것이다.
 
진린의 이순신 사랑은 그의 죽음 후에도 나타난다. 장군이 전사하자 진린은 석달 열흘간 그의 상막을 지키고 정확히 100일 후 그의 장례를 지낸다.
 
그 때 진린은 이순신 제례를 지내며 그를 기리는 제문까지 직접 지어 울면서 그를 떠나 보냈다. 그리고 그 제문이 현재까지 남아있다.
 
한산대첩기념사업회 정동배 이사장은 "충무공이 순국하신 노량해전에서 중국의 진린제독과 연합함대를 구성, 임진왜란 7년간의 기나긴 전쟁을 끝냈다. 이번 축제에 진린 장군의 후손들과 관계자들이 참석, 서로 다양한 교류로 발전했으면 한다.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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