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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특보 기준 강화, 한발 앞서나가는 예찰과 방제"통영시 어업진흥과 지정해역관리팀 김영민 계장, 어업인 자발적 예찰 당부
   
 

올해 남해안 적조상황을 가장 민감하게 주시하고 있는 사람은 통영시의 적조 피해예방 종합대책 담당자다. 지난해 통영지역은 51일간의 장기 적조발생으로 어장 187건에 피해액 172억7천5백만원으로 역대 최악의 적조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통영시 어업진흥과 지정해역관리 TF팀 김영민 계장은 "올해는 적조생물 발생이 평년에 비해서도 약한 편이지만, 지난해와 같은 일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강화된 예보 단계 시행으로 한발 더 앞선 방제와 예찰을 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적조예찰은 민관연이 합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어업인들이 적조띠를 발견하면 어업인→통영시→경상남도 수산기술사업소로 신고가 전달되며, 수산기술사업소에서 적조생물을 채취해 개체수와 성분분석을 한다. 통영시와 수산기술사업소, 국립수산과학원도 매일같이 자체 예찰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연안은 수산기술사업소, 바깥 바다는 국립수산과학원이 분담을 통해 조사와 예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수산과학원은 양 기관의 조사 분석 내용을 통합해 제공한다. 이에 따라 통영시는 방제활동을 전개한다.
 
현재 통영시는 전해수황토살포기 3대, 중소형 황토살포기 5대를 투입, 수산기술사업소와 국립수산과학원에 의해 적조띠가 포착되면 출동해 황토 살포로 적조생물을 가라앉히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비상상황에 대비해 황토적치장 7개소에 3만톤의 방제용 황토를 확보하고 적조방제선 45척, 굴삭기 3대 등 중장비가 대기 중이며 가두리 양식장 임시대피지 3개소(산양읍 풍화리 인근 2개소, 한산면 1개소)가 마련돼 있다.
 
8월 적조 분포 상황에 대해 김영민 계장은 "11일 현재 거제 둔덕면~통영 한산면 일원에 유해성 적조생물군이 분포하고 있다. 고성만~통영 구역은 무해성, 유해성이 혼합발생하고 있는데, 무해성 적조가 있는 혼합적조인 경우 유해성 활성도가 낮아진다"며 "거제둔덕, 통영 산양 척포, 한산 염호 해역에 특히 예찰이 강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작년과 올해 상황의 비교에 대해 "적조발생 환경과 조건 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고 적조발생가능 수온으로 올라와 있지만, 지난해 대비 약 1도 낮다"며 "여러 가지 면에서 작년보다 유해성 적조세력은 활성화의 정도가 낮고 세력이 약하다. 작년 이 시기에 무려 3만개체까지 나왔었는데 지금은 아직 단위당 1천개체를 넘지 않으며 이조차도 매우 소규모"라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고 한다.
 
이어 "아직 본격 방제의 상황까지 온 것은 아니지만, 적조생물군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여기 찔끔 생기면 쫒아가서 가라앉혀버리고 또 저기 찔끔 생기면 또 출동해서 가라앉혀버리는 양상이다. 강화된 기준으로 예찰을 통해, 작년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씨를 말려버리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적조 특보발령단계를 지난해 2단계(주의보, 경보)에서 올해 3단계(출현주의보, 주의보, 경보)로 세분화하고 특보(주의보)발령기준을 크게 강화(300 cells/mL → 100 cells/mL)했다.
 
남해안 적조특보에 대해 김 계장은 "올해 상황을 보면 작년까지의 기준으로 보면 아직 적조특보 자체가 발령되지 않았을 상태다. 사실 올해 상황은 재작년까지 평년 기준에도 못 미친다. 작년같은 예보수준이었다면 올해는 아직 적조특보까지 안 갔을 수도 있다"며 "7월말~8월중순이 원래 가장 적조가 활성화되는 시기인데, 지금 보면 평년대비로 봐도 올해는 약한 수준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태풍 영향이 어떻게 미치는지, 앞으로 상황은 좀 더 두고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평년 기준으로도 적조생물 출현과 주의보 발령은 최소 30일까지 지속되었던 것으로, 8월 한달간은 적조 확산을 막기 위한 긴장상태가 유지될 전망이다.
 
또한 "풍향 변화에 따라 적조생물의 연안 집적현상 증가가 예상되며, 일조량과 수온 상승에 따라 통영 한산 연안~거제서부 연안을 중심으로 국지성 적조 발생 해역과 밀도 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어업인들의 활동에 대해서는 "적조가 자신의 어장 근처에 1km 반경에 밀려들어와야 나서는데, 적조대응은 자신의 재산 보호인 만큼 초기 단계부터 예찰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면 좋겠다"는 바램도 말했다.
 
한편 통영시는 지난 3월과 6월 적조피해 예방을 위한 특별 교육을 관내 어업인 대상으로 실시했다. 5월에는 2014년도 적조피해 예방대책을 수립, 이에 따라 6월에는 어류양식 입식량 조사 및 방제장비 점검을 가졌다.
 
이어 지난달 중순에는 적조피해 최소화를 위한 적조방제 모의훈련을 경상남도(수산기술사업소), 국립수산과학원, 통영해경, 통영수협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산양읍 연명항 일원에서 시행했다.
 
지난달 24일 적조생물 출현주의보(준경계단계)가 발령된 데 이어 적조주의보(경계단계)로 확대된 지난 4일부터는 통영시청에 적조발생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예찰 강화, 적조방제장비 가동에 나섰다. 또한 어업인들에 대해서는 자율방제와 함께 사료공급량 조절 또는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정용재 기자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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