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읍 풍화리 말쥐치 1만5천여미 폐사

▲ 산양읍 풍화리 해상가두리 말쥐치 폐사 현장

8월 중순이 지나도록 ‘별 일’이 없어 이대로 지나가나 싶던 적조, 끝내 피해로 이어지고 말았다. 26일 통영에서 가두리양식장 어류 폐사가 발생한 것이다.

경남도에 따르면 26일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저림리 해역 해상가두리 양식장 및 거제 가배 육상양식장에서 양식어류 폐사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폐사체를 수거해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가 폐사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통영시 적조대책본부에 의하면 26일 첫 적조 피해 발생 사례는 이날 오전 11시경 산양읍 풍화리 임정택씨의 해상가두리의 말쥐치 1만4천994마리 폐사이며, 임씨가 키우던 말쥐치 9만4천여마리를 긴급방류했다.

거제시 동부면 가배리 육상양식장에서도 적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강도다리 5천500여마리 폐사가 발생했다.

통영시 적조대책본부 김영민 계장은 “산양읍 저림리 해역 피해신고는 아직 개체수와 원인 파악이 안 된 상태이며, 26일 22시 현재 통영 관내 피해사례는 공식적으로 풍화리 말쥐치 1만4천994마리 폐사다”라고 밝혔다.

통영거제 합계 피해가 4만7천마리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김 계장은 “산양읍 저림리 피해 신고 내용을 합해도 그 숫자가 나올 수 없다”라며 “현장의 담당자한테 확인도 하지 않고 피해사례를 보도하는 경우가 많아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4일 남해안에 첫 적조생물 출현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이달 4일에는 통영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 8일에는 거제 해역으로 주의보가 확대 발령됐다.

이어 지난 19일에는 통영시 사량면 수우도 동단~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해역에 적조 경보로 강화 발령됐으며, 26일 첫 피해 사례가 신고됐다.

경상남도는 적조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선박 52척을 투입해 집중적인 방제작업에 나섰으며, 국립수산과학원과 수산기술사업소는 가두리양식장 사료 투입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정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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