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사업과 중복, 현실 불가능 아이템 난무 ·선택과 집중, 세계화 공략으로 특화하자 주문

 
용역비만 1억, 사업비 50억원이 투입될 올해의 관광도시(2016) 용역 보고가 기존 사업들과 중복되거나 현실적으로 실행 불가능 아이템들로 구성, 예산낭비를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통영시는 한국관광공사와 한국관광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 지난 26일 '통영시 올해의 관광도시(2016) 육성계획 수립' 중간보고회를 개최했으나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구체적으로는 이중섭 다락방 조성사업은 통영과 연고성이 적은 이중섭 작가 보다는 지역성과 토착성을 고려, 초정 김상옥 시인 기념관을 조성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지적이다.

뚜벅 투어는 기존의 토영이~야길 사업과 거의 중복, 예산낭비가 우려됐다.

기념품 발굴 사업 역시 통영 12공방 전통기념품을 대중적인 관광 상품으로 보급하기엔 단가가 높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환경 개선 및 시설 개보수 사업으로 제시된 도남동에서부터 해저터널까지 이어지는 김춘수 꽃詩마을 개선 사업 역시 지역문화와 통영예술가들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엉뚱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가족형  게스트 하우스 리모델링 사업 역시 무전동 모텔촌의 도로구조상 버스가 진입하지 못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과 모텔들은 사유재산이므로 좀 더 신중해야 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홍보·마케팅에는 대중교통 안내 지도제작, 인적 마케팅역량 강화, 통합 홍보 마케팅 사업 등을 제안했지만 국내에서는 이미 알려 질대로 알려진 통영 홍보에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예산낭비라는 지적이다.

오히려 이보다는 국내가 아닌 중국, 일본 등 국제화 홍보·마케팅으로 전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적합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시됐다.   

더불어 용역업체가 제안한 올해의 관광도시 선포식, 통영, 바다의 땅을 만나다, 통영에 먹거리 다~있찌 축제 등의 일회성 이벤트보다는 '특색 있는 섬 탐방 프로그램' 등을 개발, 지속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하다는 입장이 태반이었다.

김동진 시장 마저 "이번 용역보고서 제안보다는 현실적으로 이제는 정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새로운 형태의 관광 개발 모델도 중요하지만 현재 진행하고 있는 통영 관광아이템을 특화, 완성시키는 쪽으로 탄력을 붙여야한다"며 보고회를 지적하고, 향후 용역 방향을 제시했다.

최종보고회는 오는 12월에 실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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