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되자마자 통영시에서 작업장(집) 바워달라며 명도소송 진행

 
문화재청은 지난 16일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추용호(64세,통영시 도천동)선생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 소반장 보유자로 인정·고시했다.
소반(小盤)은 음식을 먹을 때 그릇을 올려놓는 작은 상으로서 소반을 만드는 기술 또는 그 장인(匠人)을 일컬어 소반장이라고 한다. 소반은 목가구 중에서 가장 지방적 특색이 짙은 공예품이며, 특히 ‘통영 소반’은 나무의 무늬가 아름다운 목재를 사용하거나 나전으로 장식하고 상판바닥이나 운각 등에 문양을 조각하여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추용호 선생은 옛 공구를 이용하여 전통적 제작기법으로 통영소반의 맥을 잇고 있으며, 전통도구 사용에 능숙하고 운각의 조각 등 전승기량이 탁월한 점이 높이 평가받아 중요무형문화재 소반장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추용호 선생이 작업하는 집이 통영시의 도시계획도로에 편입되어 시가 집(윤이상 생가 옆)을 비워달라며 명도소송을 진행중이어서 시의 문화재보호정책에 이율배반적인 정책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통영의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는 추용호선생과 함께 통영갓 정춘모, 통영 오광대 김홍종, 나전장 송방웅, 승전무 한정자·엄옥자, 두석장 김극천, 남해안별신굿 정영만, 염장 조대용 선생 등을 보유한 전국의 최고의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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