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생 13명과 내지분교 학생 5명 등 총 18명 부원으로

   

 

사량도 섬마을 한 초등학교에 검도부가 창단돼 화제다.
지난 14일 통영시에서 뱃길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전교생 80명의 사량초등학교에서는 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검도부 창단식이 열려 지역 전체가 떠들썩했다.


통영교육청에서도 박태길 교육장을 비롯 장학사들이 장학선을 타고 축하하러 오고 통영시 검도협회(회장 조옥영)와 사량면 기관장들,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사량초교 검도부는 지난 3월 체육시설 및 도장학원이 전혀 없는 도서지역 학생들에게 다양한 운동을 배울 수 있는 기회제공과 학교체육활성화 및 검도 꿈나무 발굴을 위해 최영락 교장과 김광섭 교사가 아이디어를 냈다.


최 교장은 김광섭(사량초교 돈지분교) 교사가 검도 경력 12년으로 대한검도회 공인 3단인 것을 알고 방과후 특기적성 교육 및 1교 1특색 사업으로 검도부 창단을 제안한 것이 시작이었다.
여기에 충무검도관(관장 류재주)과 통영시검도협회(회장 조옥영)가 1천만에 달하는 호구를 마련해 주었고 검도협회 이사인 원창정보통신 김복만 대표가 타격대 및 검도복 18벌을 준비, 힘을 보탰다.

 

 


현재 사량초교 본교생 13명과 내지분교 학생 5명 등 총 18명이 검도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운동은 방과후 1시간씩 주 3회로 실시되고 내지 분교생들은 김교사가 자신의 차로 20분 걸리는 거리를 달려 학생들을 태우러 다니고 학생들은 이 열성을 본받아 더욱 열심히 연습 중이다.
특히 문화적 혜택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도서지역에서 본교생과 분교생들이 통합 운동 형태로 운영되니 학생들은 운동을 통해 서로간의 예의와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는 이중삼중의 교육효과를 거두고 있다.


학기초 검도 도복에 죽도를 들고 다니면 지역 주민들도 신기한 듯 많은 관심을 보이고 현재는 사량도 옥녀봉을 뒤흔드는 우렁찬 기합소리에 “오늘도 검도의 날이구나” 당연시 여기고 있다.
교사와 학생들의 열성 덕에 불과 몇 개월만에 2005 경남소년체전에서 5학년 김성광 선수가 포함된 통영교육청팀이 검도 단체전 3위를 차지하는 가시적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에 이날 사량초교는 조옥연 검도협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김광섭 교사와 검도협회 김창수(통영교육청) 이사 본 시범과 학생들의 시합연습 공개 행사가 펼쳐져 큰 박수를 받았다.
【金英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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