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많은 양식장 스티로폼 부자 쓰레기 문제 해결 방안을 ,이해관계자 참여 워크숍에서 개발한 절차의 성과 인정 받아

한국의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한 논문이 최근 국제학술지에 실려 화제이다.

경남 통영에 사무실을 둔 '한국 해양쓰레기 연구소' 이종명 박사팀은 「이해관계자 참여를 통한 스티로폼 부자 해양쓰레기 문제 해결책 찾기」라는 제목의 논문이 SSCI급 국제학술지인 '해양 정책(Marine Policy)' 온라인에 게재(2015년 1월호)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논문은 경남 지역 양식장에서 주로 발생하는 스티로폼 부자 해양쓰레기 문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스티로폼 부자는 우리나라 해안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해양쓰레기이다. 민간 연구소인 한국 해양쓰레기 연구소(대표 홍선욱 박사)에서는 스티로폼 부자 해양쓰레기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공무원, 전문가, NGO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워크숍을 2011년부터 매년 한 차례씩 개최해 왔다.
 
각 워크숍마다 참여적 정책 개발 기법들을 적용하여 새로운 정책 대안을 찾고 우선 순위를 평가했다.
 
이 논문은 2011년의 체계적 브레인스토밍, 2012년의 개념 모형과 인과 사슬 워크숍의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두 번의 이해관계자 참여 워크숍에서 활용된 정책 개발 기법들은 문제의 진단과 대안 탐색, 그리고 이해관계자 사이의 의사소통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2년 워크숍에서 이용된 '개념 모형'과 '인과 사슬'은 유엔환경계획과 미국 해양대기청이 전 세계 해양쓰레기 문제 대응 지침 문서로 작성한 '호놀룰루 전략'에서도 활용된 방법이다.  
 
이 노력의 성과들은 실제 정부 정책에도 여러 가지로 반영되었다.

고밀도 부자에 대한 보조금 지급시 어업인이 일정량의 폐부자를 되가져 오게 하는 제도나 친환경 대안 부자의 개발 지원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특히, 정부의 '제2차 해양쓰레기 관리 기본계획(2014~2018)'에서는 스티로폼 부자의 관리 강화를 중점 과제로 정했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지자체의 스티로폼 부자 수거나 해변 정화 활동에 대한 중앙 정부의 지원이  확대될 예정이다. 

주 저자인 한국 해양쓰레기 연구소 이종명 소장은 "해양쓰레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쓰레기가 버려진 뒤에 수거하는 것이 아니라, 버려지기 전에 막아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데는 여러 가지 사회적, 구조적, 제도적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쉽게 해결하기는 어렵다.
 
이 논문이 모든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기보다, 문제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는 과학적인 절차를 발견했다는 점이 이 연구의 성과로 인정 받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과보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 해양쓰레기 연구소는 (사)동아시아 바다공동체 오션이 설립한 연구소이다.

생태공학, 환경공학, 행정학 등을 전공한 박사급 연구원들로 구성된 이 민간 연구소는 연구와 교육 등을 활발히 하여, 매년 SCI급 국제 학술지 논문을 여러 편 발표하고 있다.
 
올해에만도 경남 거제로 밀려드는 해양쓰레기로 인한 피해액이 수백억원에 달한다는 논문과, 한국의 해양쓰레기 발생량이 매년 17만톤 정도 된다는 논문, 그리고 한국에서 해양쓰레기의 발생 원인은 외국과 달리 육상 기인보다 해상 기인이 더 많다는 논문 등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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