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에서 식탁까지 굴의 통관시간이 통영 5시간, 프랑스는 2일 걸려 신선도에서 차이
맛과 향이 독특, 가장 위생적인 해역에서 생산돼 중국인 신뢰, 향후 굴수출변화 예고

 
지난 10월 27일 중국 산동성 제남시 순화국제호텔에서 열린 중국 굴우회 결성 기자회견장에서 중국이 왜 한국 통영굴을 선호하는지가 드러났다
이날 순화호텔 리썬번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에는 중국의 제남시보, 산동신문, 산동 CCTV, 제남 CCTV서, 산동식품안전보 등 10여개의 신문사와 방송에서 참여했다.
이날 리썬번 회장은 중국에서 굴 소비의 43%를 차지하는 순화그룹 호텔에서 한국 수산물을 맛볼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제남시는 중국에서 통영굴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도시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동진 시장은 북경과 제남시에서 굴초매식을 개최하는 것을 계기로 굴을 통한 문화의 교류와 상문화의 공유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북경, 제남시에서 굴초매식이 개최되는 것을 계기로 통영굴 문화가 중국에 전파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제남시 요식업협회장은 중국 산동성에서도 굴이 많이 생산되고 있으나 위생적인 문제로 인해 국민들이 중국굴을 거부하고 있다. 이러한 때 한국 통영굴이 이곳에 진출하게 된 것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산동성과 통영의 교류가 더 발전되길 바라고 특히 굴우회의 창립은 중국전역의 요식업과 연결이 되어 있어 통영굴 확대는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산동성 요리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한국의 음식과 제남시의 요리가 융합하여 더 좋은 음식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또 굴의 교류를 계기로 통영과 제남시에 여행업계와 미식업계가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영굴은 미FDA에서 인증하는 청정해역에서 위생적이고 안정적인 생산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수산물로 세계적인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프랑스굴과의 차이점은 통영굴은 위생적인바다에서 생산되고 향이 더 좋다.
실제 프랑스 굴이 중국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현지에서 채취한 굴이 제아무리 빨리 통관을 거친다 해도 최소한 2일이 걸린다. 여기에 중국인들의 식탁에까지 오를려면 3-4일이 걸리기 때문에 신선도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여기에 비해 통영굴은 당일 새벽 4시경에 채취한 굴을 가공공장에서 선별과정을 거치고 소독한 후 김해에서 비행기로 북경 식당까지 오르는데는 반나절이면 가능하다. 아침 8시 30분 비행기로 공수된 굴은 중국에 도착해 통관 절차를 거치면 11시 30분에 끝난다. 30분만에 각 식당과 호텔 요리집으로 배송되면 한국 통영에서 출발해 5시간이면 중국인들의 식탁에 싱싱한 통영굴이 오를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 실제 (주)진화는 이러한 시스템으로 북경과 제남시 호텔과 식당에 싱싱한 각굴을 공급하고 있다.
통영굴의 최대장점은 안전한 수질에서 자란다는 것이다. 철저한 위생관리를 거친 굴이고 싱싱한 맛에 짭조롬한 맛이 중국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통영의 작은 도시에서 중국의 물량을 충당할 수 있느냐는 중국 언론사의 질문에 대해 정상렬 (주)진화대표는 지금 통영에서 생산되는 굴은 중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으로 많이 수출되고 있다. 중국 13억 인구가 1개씩만 먹는다면 13억 개의 굴이 필요하지만 이렇게 중국에서 수요가 많이 발생한다면 통영은 일본, 미국보다 중국이 굴공급에 1순위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동진 시장은 현재 각굴과 냉동굴만 중국에 들어오고 있는 실정에서 다양한 굴인 생굴, 통조림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 시켜야 하는 것이 숙제이다. 각굴은 11월부터 3월까지 굴생산기간에만 공급되기에 이후에는 냉동굴과 통조림으로 확대돼야 한다. 통영굴을 팔아서 이익이 남으면 통영지역에 큰호텔이나 큰 굴요리전문점 개설에 적극 투자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교류를 계기로 통영과 제남시는 굴에서 시작해 문화관광을 활성화 시키기로 했으며, 양지역에 도시를 홍보하는 광고탑을 세워 지역을 홍보할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오후에 열린 제남시 굴초매식행사에는 1천여명의 제남시 요식업, 호텔 등의 관계자들이 참가해 호텔 연회장을 가득 메웠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통영굴을 소재로 한 마술쇼와 케릭터 그리기, 굴까기 대회에 관심이 모아졌다.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발레 연주와 각종 다양한 이벤트로 행사를 풍성하게 했다. 굴먹기 대회와 중국인들중 무작위로 선출된 굴까기 대회에 입상한 이들에게는 풍성한 호텔 상품권이 주어졌다.  또한 수산물 대회에서도 중국의 IT산업이 곳곳에 스며들었다. 굴까기 대회 참가자 추출때 사전에 축하글로 등록한 이들의 얼굴을 컴퓨터로 무작위로 추출했으며, 굴우회 창립때에도 현장에서 바로 밴드에 가입토록해 1천여명이 단 몇분만에 회원이 되는 광경이 연출됐다.<성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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