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도 위령제, 어업인 추모사업 전기 마련

 

매년 위령제를 갖는 통영 순직 어업인 추모사업이 기존 위령탑에 더해 위령비 조성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통영어업인위령탑관리협의회(회장 서원열)는 지난 21일 산양읍 미남리 통영수산과학관 내 통영어업인 위령탑에서 ‘2014년도 통영 어업인 위령제’와 함께 통영 어업인 위령비 건립 제막식을 가졌다.

2010년 위령탑 건립 이후 다섯 번째를 맞은 올해 위령제는 순직어업인 52인을 봉안한 위령비 제막으로 특히 뜻 깊은 위령제가 됐다.

이날 순직어업인 유족 및 지역 어업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통영시의회 문성덕, 손쾌환 시의원, 이형석 사량수협장, 정두한 멍게수협장, 이병훈 근해통발수협 상임이사, 수협중앙회 이관우 공제보험사업단장, 통영시 임채민 해양수산과장, 이정구 산양읍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순직 어업인들을 추모했다.

통영어업인위령탑 관리협의회 위원장인 서원열 통영수협장은 추도사를 통해 “위령탑 건립 4주기인 올해는 그간 어업인들의 숙원이었던 위령비 제막식을 갖게 되어 오늘은 특히 뜻 깊은 위령제”라며 “어업인 위령탑이 바다에 일생을 바친 통영어업인들의 삶과 값진 희생을 느끼고, 지역사회에서 산 교육과 함께 추모와 참배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유족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헌작과 헌화로 순직 어업인들의 넋을 기렸다.

또한 통영어업인위령탑관리협의회는 통영어업인 위령비 제작에 공로가 큰 통영시청 해양수산과 진근태 계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통영 순직어업인 추모사업은 지난 2005년 관내 수협이 통영어업인 위령탑 건립을 통영시에 건의, 통영시는 시비 4억1천만원을 투자해 통영출신 조각가 심문섭 교수에게 위령탑 제작을 의뢰했으며 2010년 11월 6일 제막식을 가졌다.

이후 관내 7개 수협은 통영어업인위령탑관리협의회를 구성, 해마다 위령제를 가져 왔으나 어업인 참여가 저조해 순직 어업인의 위패를 봉안, 기존 위령탑에 순직어업인 위령비를 더해 통영 어업인의 성지로 조성하는 방안이 제기됐다.

이에 지난 3월 통영시는 통영이 주소지이거나 고향이며 실종사고로 시신을 찾지 못한 희생자 중 유족들이 희망하는 경우 고인의 비석을 설치하기로 결정, 6개월간 64명의 실종어업인을 조사해 이중 12명은 시신수습 또는 유족거부 등으로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52명을 위패봉안 대상자로 추천했다.

이어 8월 7일 통영어업인위령탑관리협의회에서는 52명의 대상자를 확정,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제작과 설치를 진행했으며, 21일 위령비 제막식을 가졌다.

통영시 및 통영어업인위령탑관리협의회는 위령비 조성이 순직 어업인 추모에 대한 지역사회 관심 제고와 함께 통영 어업인들의 자부심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산양읍 통영수산과학관 경내에 조성된 위령탑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