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초의 순간포착…최고의 예술로 승화
내달 13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 VIP라운지

 
일상이 멈춘 순간, 삶의 이야기는 춤이 된다.

도심 속 빌딩, 수많은 인파 사이에서 마치 공중부양을 하고 있는 무용수들의 모습이 미소를 짓게 한다. 여기에 바닷가에서 강아지와 함께 한 다정한 연인의 행복한 표정이 전시장에 가득하다.

마치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한 사진으로 보이지만 사진작가 조던 매터(49)가 세계 정상급 무용수, 서커스 단원들과 함께 찰나의 순간을 얻기 위해 수없이 뛰어오르고 매달리며 촬영한 자연 그대로의 사진들이다.

영화 촬영장의 와이어나 점프를 도와주는 트램펄린 없이 도약하는 무용수의 정직한 신체의 움직임을 순간 포착하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매터가 '우리 삶의 빛나는 순간들'이란 타이틀로 지난 27일부터 통영국제음악당 VIP라운지에서 관객을 맞이하고 있다.

도시 일상을 무대로 상상했던 모습을 찰나의 기록으로 담아내는 그의 사진은 꿈을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들에게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의미를 새롭게 부여한다.

무용수들과 서커스 단원들의 놀라운 몸짓으로 탄생한 마법 같은 순간들은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약하는 도전정신이다. 우리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꿈을 일깨우는 유쾌하고 기분 좋은 에너지를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매터는 세계적인 무용수들과의 협업으로 인간이 중력의 법칙에서 해방되는 '1000분의 1초'를 포착한다. 일상의 평범하고 익숙한 순간들은 그의 파인더에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국뿐 아니라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투스카니, 캐나다 퀘벡 등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폴 테일러 댄스 컴퍼니, 파슨스 댄스 컴퍼니, 아스펜 산타페 발레단, 애틀랜타 발레단 등 미국 전역 최고의 무용수들과 사진작가가 만난 진정한 의미의 융복합 프로젝트이다.

특히 2014 매터의 새로운 프로젝트 'Circus Among Us'는 휠(wheel), 폴(pole), 밴드(band)등을 이용해 아슬아슬한 묘기를 선보이는 세계 정상급 서커스 단원들이 일상에서 보여주는 놀라운 순간들은 우리가 그동안 잊고 있었던 도전 정신과 꿈을 일깨워 준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30여 졈의 사진에 담긴 무용수들의 다이나믹한 몸짓과 표정은 우리가 그동안 잊고 살았던 상상력과 도전 정신을 자극할 것이다.

사진가 조던 매터는 야구 선수로 활동하던 시기에 우연히 관람했던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사진전을 계기로 인물 사진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의 작품은 세계 각국의 텔레비전 방송과 신문, 잡지 등에서 계속 다루어졌다. 현재는 영감의 원천인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뉴욕의 삶을 즐기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전시회는 2014문예회관 전시활성화 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통영국제음악재단, 통영국제음악당, 사비나미술관이 공동 주관한다.

입장료는 무료. 관람 문의 ☎650-0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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