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별 서명운동 전개, 내달 20일 학교급식 지키기 범도민대회

 

“우리가 낸 세금, 우리 아이 급식비로 지급하라!”

통영 학부모들이 중단 없는 의무급식을 요구하며 학교별 서명운동 등 여론 환기에 나섰다.

26일 통영 관내 초등학교, 중학교 학부모 30여명은 ‘통영시 학부모 일동’ 명의로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단 없는 학교급식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학부모들은 “한해평균 376조 예산 중 교육예산은 1조7000억이다. 교육비 때문에 나라 경제가 흔들린다는 건 말도 안 된다”며 “무상보육을 위해 무상급식을 중단하겠다는 발상은 마치 우리 큰아이에게 급식비로 지원되던 돈을 빼앗아 막내 보육비로 지원하려는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학교급식비 지원이 중단되면 세 자녀를 둔 부모는 연간 150만원의 세금을 더 내는 것과 같다”며 “더 중요한 문제는 차별급식이 발생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도지사는 학교급식 중단에 대한 도민의 뜻을 먼저 물을 것 △시장과 시의회는 중단없는 학교급식이 되도록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급식지원 중단 철회를 촉구하는 통영 학부모들은 지난 20일 죽림초등학교 학예발표회 현장에서 첫 서명운동을 전개해 500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이후 일주일만에 1,524명이 서명했다.

한편 경남도의 학교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항의하는 도내 학부모들은 ‘학교급식지키기 범도민 운동본부’를 결성, 내달 20일 창원에서 ‘학교무상급식지키기 범도민대회’를 열 계획이다.

또한 경남도가 급식 지원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에 대응해, 도의회에 경남도의 처사가 부당함을 호소할 예정이며 홍준표 도지사 주민소환까지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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