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한국수산과학회장 강석중 경상대 해양과학대 교수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강석중 교수(해양생명과학과)가 지난 1일 한국수산과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1995년 최초 설립하고 1981년 사단법인화해 60년 역사에 이르는 한국수산과학회는 수산산업 분야 대학교수, 연구원, 공무원, 산업체 CEO 등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의 수산분야 연구집단이다.
 
정회원, 학생회원, 단체회원, 명예회원, 종신회원으로 1,300여 명의 회원이 있으며, 연중 4회의 영문 학회지와 6회의 국문 학회지 발간을 비롯해 한국수산과학총연합회 공동학술대회, 분과위원회별 학술대회, 한일 수산심포지엄 등을 개최하고 있다.
 
어류양식, 양어사료, 먹이생물에 국내 최고 전문가인 강석중 교수는 지난 2010년 한국수산과학회 최고상인 원종훈 학술상을 수상하며 수산과학 분야의 업적을 공인받았으며, 이번 학회장 취임으로 명실상부 학계의 권위자로 자리매김했다.
 
연구실적 뿐 아니라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하며, 양식산업에 대한 미래 비전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학계의 요청이 강 교수의 학회장 취임 배경이다.
 
신임 강석중 수산과학회장은 1년 임기 동안의 역점 추진사항으로 수산과학회의 글로벌화와 함께 수산업 현장 리더로서의 학회를 제시했다.

강 회장은 "그간 수산과학회가 학문역량을 강조하다 보니 산업현장과 괴리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학회 회원들의 첨단 지식들이 산업 현장에 녹아들어 수산업을 지식산업화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겠다"고 밝혔다.
 
30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제2의 고향이 된 통영을 위해 수산과학회장으로서 기여하는 길로 '굴 국제 심포지엄' 유치를 들었다.
 
강 회장은 "이제껏 통영에서 수산 국제학회를 갖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임기 중 수산과학 국제학회, 심포지엄을 통영에 유치 확정하고 싶다"며 "특히 통영은 굴에 강점을 가진 곳이기에 굴 관련 국제 심포지엄이 좋겠다. 어찌 보면 당연히 했어야 할 일이다"라고 말했다.
 
통영에서 굴 관련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세계의 굴 연구자들 뿐 아니라 굴 양식어업인, 가공업체, 요리 전문가 등 산업 관계자들까지 모두 참여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자는 것이 강 회장의 계획이다.
 
굴 국제 심포지엄에 대해 "세계의 굴 연구자와 산업 관계자들이 통영의 굴 생산현장을 살피면 그 자체로 안전성의 확실한 검증이다"라며 "전세계적으로 통영 굴을 알리고 통영시의 브랜드가치 상승에도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임기 내 유치 확정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한중FTA 등 글로벌 시대를 맞은 양식산업 생존의 길로 △안전성과 고급 이미지의 브랜드화 △통합을 통한 대규모화 △관광산업, 농업 등과 연계한 융복합산업화 △첨단 기술 기반의 지식산업화를 강조했다.
 
강 회장은 "삼면이 바다인 한국은 수산양식을 국가전략산업화 해야 한다. 어업인들도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져야 국제시대에 대응할 수 있다"며 "양식산업은 통합과 대규모화로 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큰 규모의 시장이 필요하다"며 중국과의 교류는 위기일 수 있지만 더 큰 기회로 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나라가 IT산업 등 타 산업 발전 속도는 빠른데, 수산업은 변화와 개혁이 유독 적은 분야"라면서도 "젊은 어업인들이 의욕도 높고 신기술에 대한 욕구가 크다. 머지 않아 사물인터넷 등 첨단 기술이 양식산업 현장에도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중국과 적극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는 통영시와 굴 업계에 대해 "글로벌 수준에 맞춰 통영의 자원들을 개발해나가야 하는데, 그 대표 사례가 굴이다"라며 "지금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고, 굴 산업이 국제적 도시 통영이 되는 계기로 이어질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