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길은 문화로 통한다고 한다. 도시 경쟁력과 미래도 문화가 결정하는 시대가 됐다.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모델을 발굴·확산하기 위해 창의도시가 화두가 되고 있다. 유네스코가 매년 전 세계에서 5곳 안팎의 도시들에만 창의도시 타이틀을 부여하는데, 현재 100여 개의 도시가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 국내에는 이천(공예, 2010), 서울(디자인, 2010), 전주(음식, 2012), 부산(영화, 2014)이 창의도시로 지정됐다.
 
이러한 가운데 통영시가 2015년 문화예술의 글로벌화의 일환으로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지정 가입추진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주력키로 했다.
 
시는 2017년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목표로 음악 창의 허브 센터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유네스코 창의도시 초청과 국제 협력 교류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또한 청소년 음악캠프·음악회 개최를 통해 청소년들의 음악적 함양을 고취시키고 관심을 환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공공 음악 연습실 마련과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음악 도시'에 걸맞는 '음악 시민'과 '음악 인재'를 양성·배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해 왔던 민간 추진위원회가 최근 해체를 선언하고 모든 업무를 시에 일임했다. 순수민간 차원에서 유네스코 등재를 꿈꾸어 왔으나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해체를 결정했다. 이에 통영시는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업무협의를 통해 세계유산등재 학술용역을 의뢰키로 하는 등 계속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통영의 주요 문화 자산중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지역의 걸출한 음악적 자산과 콘텐츠에 대한 이용 기회를 증가시켜 지역민이 '예술도시'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을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음악을 활용한 지역민 평생교육, 학생 특화 교육을 통해 지역민의 정서 순화와 잠재가능성도 발굴해야 한다. 도시의 활력이자 기반인 문화와 예술을 도시 발전 요소로 삼아 창조산업 및 문화산업에 길을 만들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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