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가 경남지역에서 인구대비 가정폭력 발생건수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2014년 경찰서에 신고 된 가정폭력 건수는 창원 3,820건, 김해 1,989명, 진주 1,208건, 양산 1,051건, 통영이 644건, 거제 1,004건, 고성 215건, 사천 360건, 밀양 333건으로 조사됐다. 통영의 경우 인구대비 가정폭력 발생 건은 0.462를 나타내 경남도내 1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이 거제시가 0.404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가정폭력은 주로 야간에 발생하는 건수가 많아 피해자들이 폭력의 위험에 처해 있으면서도 별다른 대응책을 찾기가 어렵다. 도움을 청할 곳이 마땅치 않은 피해자들은 폭력을 당하고도 현장에 머물게 된다. 가정폭력은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하고, 극심한 공포와 우울증, 대인기피현상 등으로 정서적 문제를 겪고 개인적 삶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개인의 문제로 그치지 않고 가족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폭력에 노출된 자녀들은 폭력에 익숙해지고 다음세대에 대물림되는 문제와 함께 가족해체에 이르기도 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가정폭력이 발생하면 가정폭력상담소 등 전문기관에서 심리적 지원 및 법적대응 등 적절한 대처가 이루어져야 2차적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의 공간을 벗어나 전문상담원과의 상담을 통해 가정폭력상황을 인지하고 부부갈등, 가족문제 등을 객관적으로 이해함으로써 폭력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
 
최근 통영시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통영시가정폭력상담소를 개설돼 가정폭력에 대한 상담과 긴급피난처를 마련해 그나마 다행이다. 가정폭력에 노출된 피해자들을 보호하고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폭력의 위협에서 벗어나 안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주력해야 할 것이다. 폭력은 가정 안에서도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가정파괴행위이며, 사회적 범죄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 부모교육과 또 행복가족캠프를 통해 시민 모두가 건강한 가족의 가치를 확산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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