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알리미 선봉장 10년, 민간 최초 시티투어 성공
"지구촌 누구나 가보고 싶은 통영"…벤치마킹 쇄도

 

통영시티투어 플랫폼제 도입, 여행상품 동반자 모집
10주년 초심으로 특별 이벤트, 통영시민 50% 할인


"통영과 이순신에 미친 사람, 통영을 제대로 보고 알려면 반드시 박정욱을 만나라"
 
통영을 방문하고 박정욱을 만난 사람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다.
 
10년간 통영과 이순신에 미친 남자 박정욱(57)은 통영 알리미 선봉장을 자처한 통영시티투어의 대표이자 여행 기획자이다.
 
관이 아닌 민간여행사가 시티투어 프로그램을 개발,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성공한 신화의 주역이기도 하다.
 
100만 인구의 대도시 지자체들이 앞 다투어 벤치마킹하는 기현상이 일어나는 곳이 전문길라잡이와 함께 하는 통영시티투어이다.
 
한산도 제승당-삼도수군통제영과 세병관-향토역사관-윤이상기념관, 박경리기념관, 전혁림미술관-미륵산 케이블카 등으로 짜인 하루 여행 프로그램은 단순히 눈에 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베테랑 통영이야기꾼 박정욱 대표가 풀어가는 스토리텔링 여행이다.
 
통영의 구석구석을 뒤지는 재미있고 알찬 시티투어에 대한 반응은 "재미있다. 다르다. 깊이 있다" 3가지로 요약된다.
 
통영을 방문하는 외지인이라면 필수 방문 제1코스 한산도 제승당에서 시작하는 그의 여행은 갈 때마다 해설내용이 다르다.
 
친근한 이순신, 나라를 구하기 위해 고뇌에 찬 이순신, 아버지 이순신, 아들 이순신, 남편 이순신, 동료 이순신, 시인 이순신, 명필가 이순신, 일기 매니아 이순신, 선조가 본 이순신, 원균이 본 이순신…꼭같은 장소와 똑같은 이순신이 들을 때 마다 다르다.
 
한 사람이 열 번씩 강의를 듣게 만드는 열혈 매니아층을 형성하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400년에 걸친 통영의 역사와 문화, 충무공 이순신의 한산수영 이후 약 300년간 조선이 바다를 지켰던 삼도수군통제영의 위상과 이순신 리더십을 가장 깊이 있고 재미있게 강의한다는 평을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통영의 정체성과 맛깔스런 이순신의 얘기를 전하기 위한 그의 노력도 대단하다.
 
계명대학교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마산수출자유지역 내 무역회사에서 일하다 고향 통영에서 일본수출을 겨냥한 수산물 가공 무역회사를 설립하고 양식업 일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어부를 지향하는 생활 14년 만에 불청객 태풍 매미로 나락으로 떨어져 택시 운전을 하며 생활비를 충당했다.
 
그러다 여행업을 시작했다. 고향 통영이라는 도시를 팔기 위해 고수가 되기로 맘을 먹었다.
 
혼자서 미친 듯이 공부했고, 통영향토사연구회 연구이사, 21세기 이순신연구회 회원, 도산아카데미 회원으로서도 열심히 노력했다.
 
그 결과 입담과 열의가 가슴으로 전해지면서 기업과 대학 강의도 쇄도하고 있다.
 
한산대첩기념사업회 홍보분과 위원, 고려대 ICP특강, 도산아카데미 회원특강, 한국증권업협회 임직원 특강, 포스코 신입사원 특강, 한국프레스클럽 특강, 조선일보 '길 위의 인문학' 특강, 유엔지정교육기관 통영RCE 릴레이 강좌….
 
강의 후 평가에서도 늘 대학교수들 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다. 주위에서는 이순신에 대해 더 공부해서 석박사 학위를 따라고 까지 한다.
 
하지만 그는 "이순신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얼마든지 많이 있다. 저는 학자가 아니라 이야기꾼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순신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평전을 써서 나름의 방식으로 들려주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가 말하는 통영은 한마디로 요약하기 어려운 도시이다. "하나가 아닌 최고와 최고가 통합돼 있는 곳이기 때문"이란다.
 
"문학 음악 무용 미술 예술성은 물론이거니와 수려한 풍광과 먹을거리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 문화도 최고급부터 제일 대중적인 것에 이르기까지, 영어 알파벳으로 치면 A에서 Z에 이르기까지의 무궁무진한 콘텐츠와 다양성이 바로 통영"이라고 정의한다.
 
그 역시 여행 뿐 아니라 통영시티투어가 운영하는 사랑방 수국(水國)도 만들었다. 수국이란 이름은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한시 한산도야음(閑山島夜吟)의 싯구에서 따온 친필이다.
 
사랑방 수국은 통영시티투어를 찾은 손님들이 커피 한잔과 정담을 나눌 수 있는 쉼터이며, 통영의 정취가 담긴 여러 가지 기념품, 서유승 화백의 통영풍경화, 통영고지도손수건, 통영을 빛낸 문화예술인의 서적, 통영풍경을 담은 엽서, 나전칠기 소품 등을 판매한다.
 
벌써 10년. "앉으나 서나 통영생각"인 그는 또 한번 새로운 시도에 과감히 나선다.
 
10주년 기념으로 통영여행의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고 동반자를 구하고 있다. 통영을 무척 사랑하고 통영의 진면목을 알리고 싶은 사람으로서 통영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테마(욕지도 섬여행, 역사기행, 문학기행, 먹방기행, 외국인을 위한 여행 등)를 소재로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하거나 기획된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
 
또 여행프로그램을 통해 통영을 알리는 보람과 함께 경제적 성취도 추구하고자 하는 이가 동반자의 충분조건이다.
 
'처음 그 마음 그대로' 시민을 위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홈페이지(www.tycitu.com) 새단장과 함께 6월까지 통영시민 누구나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도 마련했다.
 
"지구촌 누구나 가보고 싶은 통영"을 꿈꾸는 박정욱. 그 도전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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