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점검단이 남해안의 패류수출 지정해역에서 현장 점검에 들어가 어민과 수산당국 모두 긴장하고 있다. 미FDA의 승인은 수산물의 안전성을 보증하는 국제적 기준으로 해외시장 개척 등 수산물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미 FDA 점검단(단장 윌리엄 버카드)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패류수출 해역 1호와 2호로 지정된 통영과 거제, 고성 등지의 만 1,500ha 바다를 점검한 뒤 6개월 이내에 결과를 보고하게 된다. 2015년도 점검은 먼저 1호 해역(한산~거제만 2,050ha)을 4~6일 사흘간 진행한 후 7~8일 중간보고서 작성과 점검단 내부회의를 갖는다. 이어 2호 해역(자란만~사량도 9,492ha)을 9~11일 사흘간 점검하고 12일에는 굴수협에서 점검 강평회를 비공개로 갖는다. 미 FDA 점검단의 최종 일정은 13일 해양수산부에서 종료회의를 갖고 마무리될 예정이다.
 
수출용 패류생산 미FDA 지정해역은 남해안권에 5곳 25,849ha이며 이중 75%가 경남도 관할 지역이다. 3년 전 청정해역에서 노로바이러스 검출로 미국에 굴 수출이 중단됐다 10개월 만에 재개된 적이 있고 최근 멕시코도 미국 FDA 점검 결과 수출이 중단되기도 했기 때문에 이번 점검은 까다로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바다를 깨끗하게 가꾸어야 하는 것은 바다에서 소득을 올리는 어민은 물론 낚시객과 육지 지역민 모두가 협조해야 가능하다. 이번 정기 점검결과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면 통영 거제 고성 등이 안전·안심 수산물 생산 해역으로 입증되고 남해안 청정해역의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의 향상이 기대된다. 또 남해안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의 국내소비 확대는 물론 미국을 비롯하여 EU, 중국, 일본 등으로 수출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점검이 없는 평상시에도 정기적인 어민교육과 청소실시 등으로 바다 가꾸기에 정성을 다했으면 한다. 바다가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는 구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만큼 아름다운 청정바다 가꾸기에 다함께 동참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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