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케이블 보수차량 이용해 케이블 보수공사 하는 것처럼 태연히 전선 훔쳐 팔아

인적이 한적한 곳에서 전선을 상습적으로 훔친 범인이 붙잡혔다.
통영경찰서(서장 김명일)는 통신케이블 보수 작업을 하는 것처럼 가장해 통영일대 인적이 드문 외곽지역(농어촌) 전신주만을 골라 상습적으로 전선을 훔친 통신케이블 통신장비기사 K씨를 붙잡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K씨는 지난 5월 4일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소재 전신주에서 통신케이블 보수차량(화물 1톤)을 이용해 전신주에 올라가 대형커터기로 60만원 상당의 전선(나경동연선) 241m를 절취하는 등 1개월 동안 같은수법으로 통영일대 농촌지역에서 총 40회에 걸쳐 시가 1,300만원 상당의 전선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6월 4일 통영시 평림동에 있는 전신주에서 통신케이블 보수차량을 타고 작업 중이던 K씨가 전선이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 작업하는 것을 우연히 목격한 한국전력 직원의 신고로 신속하게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절도미수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피의자는 범행 일체를 부인하였으나 경찰은 최근 발생한 전선도난 사건이 K씨의 소행으로 보고 전선도난 주변 방범용 CCTV 검색 및 휴대폰 통화내역 분석, 고물상 탐문수사 등으로 확보한 증거자료를 토대로 K씨를 추궁해 범행 일체 자백 받아 그 간의 범행 전모를 밝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결과 통신회사 외주업체 통신장비기사로 일하던 K씨는 인터넷 도박에 빠져 대부업체로부터 빌린 3,000만원 빚 독촉을 받게 되자 근무시간을 이용하여 일반인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통신케이블 보수차량을 이용해 케이블 보수 공사를 하는 것처럼 전신주에 올라가 전선을 훔쳐 고물상에 팔아넘겼던 것으로 밝혀졌다.
통영경찰서는 전선절도 피의자를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신고자에 대해 신고포상금을 지급하는 한편, 한국전력과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전선도난 사건을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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