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통해 '공존'과 '조화' 메시지 전달, 독특한 색채와 감성으로 화폭 수놓아

 
통영의 장치길 화가가 2015년 제3회 메디치상 수상자에 선정됐다.
2011년 설립된 메디치(Medici)회는 문화를 즐기면서 문화에 기여하는 단체로서, 2013년에 제 1회, 2014년 제 2회 메디치상 수상자를 배출하였으며. 2015년 제 3회 메디치상 수상자를 선정하기에 이르렀다.
메디치상은 창의성과 창작의욕이 투철하여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작가를 발굴하고 후원 하여 작가자신의 발전을 견인하고, 후원활동을 통한 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을 두고 있으며, 경남 출신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 1명에게는 상장 및 상금과 수상기념 개인전 및 시상식, 해외 전시와 대관, 항공권, 오프닝, 평론 등 지원한다.
올해의 메디치상은 홈페이지를 통해 후보자를 접수받은 후 1차 서류심사를 거쳐 지난 20일 국립창원대학교 인문대학에서 제3회 메디치상 수상자 선정을 위한 최종 2차 심사를 실시했다. 선정방법은 작가별 개인 프리젠테이션 후 무기명 투표로 결정됐다. 2015 제3회 메리치상 공모 1차 심사위원장은 Thalia Vrachopoulos 교수(미국 뉴욕주의 존 제이 대학 예술과 음악 준교수)가 맡았다.
올해는 4명의 작가 1차심사를 통과하여 2차에서는 무기명 투표를 통해 통영의 장치길 작가를 대상 수상자로 뽑았다.
 

메디치 김석수 사무총장은 "메디치는 미술의 저변확대를 위해 모였지만 젊은 작가를 육성하기 위해 단순히 시상뿐만 아니라 뉴욕 등 외국전시까지 실질적으로 적극 지원하는 등 작가육성에 앞장서는 단체"라며 "앞으로는 작가가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작가로 육성하고 아쉽게 떨어진 응모 작가들을 위해 외국 3성급 아트페어 참가자격을 부여하는 등 응모작가의 폭을 넓혀 나가겠다. 또한 일반인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시상식은 축제로 진행하는 등 진정한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의 시상식은 서울의 누드모델을 초청해 누드퍼포먼스와 크로키 작가들의 예술작품을 현장에서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상을 수상한 장치길 작가는 1987년부터 고향 통영에서 작품활동을 하면서 '한국적 색의 화가'로 불리우며 주로 한지와 패널 등 여러 재료를 혼합해 민화적 기법으로 한국 전통 아름다움을 표현해 온 작가이다. 특히 통영항과 통영 앞바다 한려수도의 섬들, 사모관대와 적삼 등 화려한 색깔의 전통의복을 작품소재로 활용, 자신만의 독특한 색채와 감성으로 화폭을 수놓은 작가이다.
대구 계명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지만 작품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한국화에 가깝다.
장 작가는 통영 산양읍 연명예술촌에 머물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으며, 20회 가량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해온 중견작가다. '통영아트페어'를 개최하는 등 지역 미술발전에도 앞장 서 온 미술인이다. 2010년에는 동서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장치길 작가에 대한 심사평에서 "장치길의 그림을 보면 계획, 규칙, 치밀, 고집, 집요 등과 아울러 비일상, 의외성, 즉흥, 일탈, 자유 등등 서로 상반되는 말들이 떠오른다. 그의 기억 저장고 속에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고향 통영의 하늘빛과 바다색 그리고 섬들의 생김새들이 각인되어 있고, 그의 꿈의 원천인 신화와 전설이 깔려 있다. 그의 육안은 여는 사람과 똑 같은 물빛과 풍경을 보지만 그러나 그의 심안으로 본 세계는 실경과는 또 다른 차원을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여태껏 그 누구도 보아내지 못한, 장치길 그만의 통영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고 평했다.<성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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