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시 피부노출 최소화 등 진드기매개 질환 예방 수칙홍보 강화

고성군에서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린 70대가 숨졌다.

고성군은 동해면 한 시골 마을에서 살던 A(73) 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감염돼 지난 24일 사망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달 초 밭일을 하고 돌아온 후 고열과 무기력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6~14일 정도 잠복기를 거쳐 38도 이상의 고열과 무기력 증세, 식욕 저하, 구토, 설사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작은소참진드기를 매개로 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이번에 사망한 주민은 역학조사 결과 텃밭에서 고구마줄기를 따는 작업 과정에서 진드기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고성군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을 위해 기피제를 추가로 배부하고 각종 회의 및 마을 출장을 통해 진드기매개 질환 예방 수칙교육, 리플릿, 현수막, 신문, 전광판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홍보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농촌지역은 자칫 진드기의 위험성을 소홀하게 생각할 수 있어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예방수칙 홍보활동에 더욱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야산이나 들판, 풀숲 등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장소에 들어갈 경우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야외활동 후 즉시 입었던 옷은 탈탈 털어 세탁해야하며 진드기가 붙기 쉬운 머리카락, 귀 주위, 다리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한다.”라며, “특히 야외활동 6일~14일 후 고열, 두통, 설사, 피로감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작은소참진드기의 활동이 왕성한 4월부터 11월까지 특히 주의해야 하고 예방백신 및 치료제가 없으므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성군은 지난 5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예방을 위해 군내 전 농가에 진드기 기피제를 배부하고 이장회의 등 각종 회의, 마을방송 등을 통해 진드기매개 질환 예방수칙을 홍보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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