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근로자들이 27일부터 2주간 휴가에 들어간 가운데 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지난 27일부터 실사를 시작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날 "27일부터 실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따라 회계 등 관련 부서 직원들이 휴가를 미룬 채 실사에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KDB산업은행은 이날부터 당분간 숨겨진 대규모 부실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대우조선 본사와 옥포조선소에 대한 실사에 들어가 경영과 유동성 흐름을 감시·관리하기로 했다.

한편 옥포조선소는 실사와 상관없이 27일부터 집단휴가제 시행에 따른 근로자 휴가에 들어갔다.

조선소 관계자는 "이날부터 근로자들이 한꺼번에 휴가에 들어가지만 다음 달 1일까지는 근무가 필요한 일부 부서 직원들은 정상근무한다"며 "3일부터는 한 주간 모든 근로자들이 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3일부터 1주일 휴가기간 골리앗크레인 등 사내 주요 생산 시설 점검, 사내 도로 보수 등 주로 점검·보수와 관련된 직원들은 정상 출근해 근무한다"며 "여름휴가 기간이나 설·추석 연휴 등 공정이 장기간 멈추는 시기에 주로 보수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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