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해양수산국 ‘네이버밴드’ 운용, 적조상황 실시간 공유

“15시 통영 산양읍 수월지선 가두리주변, 수색 양호. 검경결과 코클로디니움 없고 기타편모조류 100개체/ml. 수온 표층 26도, 중층 24.5도”
“16시 한산 용초도와 죽도 사이 코클로디니움 2400~3500. 편모조류 850 적조띠가 곡룡포로 흘러가고 있음”

 

26일 적조예찰을 위해 바다로 나서는 통영어류양식회 이경식 회장의 스마트폰은 적조상황을 담은 SNS 메시지를 연신 쏟아내고 있다.

경남도의 올해 적조대응에서 특히 새로워진 부분은 예찰 현장의 정보가 스마트폰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된다는 것으로, 어업인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한산신문 9월 5일자 ‘스마트폰 시대 걸맞는 적조예찰과 속보 시스템 절실’ 기사가 나간 뒤 개선이 이루어진 부분이다.

경남도 해양수산국은 지난달 말부터 SNS서비스의 일종인 ‘네이버밴드’에 적조예찰 방제 공유방을 개설해 운용하고 있다.

도 해양수산국 김상욱 국장 주재로 운영 중인 적조예찰 네이버밴드에는 경남도,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남해군, 사천시 등 각 지자체와 통영해경,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 등 관계기관은 물론, 지역별 수협과 어업인단체 관계자까지 250여명이 가입해 실시간으로 적조 예찰 및 방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적조예찰 네이버밴드에는 해상의 실시간 예찰정보는 물론 육상 수조식 양식장 상황까지 공유되고 있으며, 적조생물군 분포와 수온 등 숫자 데이터 뿐 아니라 사진과 그림을 통해 적조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어류양식회 이경식 회장은 “올해 새롭게 시행하는 적조관련 시책 중 특히 예찰방제정보 밴드 개설이 효과가 좋다”며 “작년이나 재작년 좀 더 일찍부터 이렇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조류 등 바다 조건에 따라서 적조생물군이 이동하고 확산하는 상황이 하루 단위가 아니라 시간 단위로 달라지곤 하는데, 스마트폰에 바로 정보가 뜨니까 조기 방제는 물론, 어업인들이 자체적으로 대응하기에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15호 태풍 ‘고니’가 남해안을 스쳐지나간 뒤 26일 오후 통영해역 전역에 걸쳐 유해성적조(코클로디니움)이 퍼져 있는 가운데, 기타편모조류 세력이 늘어나며 적조생물군의 혼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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