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통제영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방안 세미나
한중일 국제정세 속 통제영 접근, 통제영문화 집중해야

"통제영은 임진왜란 전·후 바다를 지키기 위해 설치한 관방유적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사전 단계로 시간적 범위와 공간적 범위를 정해 등재 명칭부터 정리하는 것이 그 첫 걸음이다. 통제영의 범위와 가치를 충청과 전라까지 넓혀야 한다"<장헌덕 한국문화전통대학교 교수> 
 
"통제영은 조선조 유일한 계획도시이자 한중일 국제 정세 속 조선조의 질서와 위계를 보여주는 탁월한 사례다. 하지만 과도한 복원과 완전성에 문제점이 많다. 전담 기구 구성과 통제영보존 시민지킴이단 발족이 시급하다"<한상우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 선임조사연구원> 
 
"세계유산 등재는 최소 5년이 걸리는 장기프로젝트다. 통제영이 세계 유일 자산임을 증명할 전담조직 구축과 함께 무분별한 복원과 중건은 지양해야 한다. 또 과거의 유산과 현재 살고 있는 인간공동체와의 공존을 위해 지역주민이 핵심이 돼야한다"<박성용 유네스코아태무형유산센터 정책사업본부장, 원준호 경기문화재단 유산기획팀장> 

조선시대 삼도 수군의 본영이었던 경남 통영시 통제영(統制營·사적 제402호)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로드맵이 제시됐다.
 
통영시는 지난 27일 경남발전연구원 주관으로 '통제영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경남발전연구원 학술연구용역 책임연구원 한상우 박사가 '통제영 세계유산 등재 추진 방안과 과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장헌덕 교수는 '통제영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조명Ⅰ-역사적·건축사적·도시계획적 관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유네스코 아태무형유산센터 박성용 정책사업본부장의 '통제영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조명Ⅱ-통제영 문화를 중심으로', 경기문화재단 원준호 유산기획팀장의 '남한산성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과정과 통제영 등재를 위한 제언' 등도 발표되고, 문화재청 이상해 문화재위원장의 진행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학술 세미나에서는 통제영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 방안과 통제영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 등을 조명하는 내용이 주로 다뤄지고 논의됐다.
 
문화유산 보존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 이번 세미나에서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은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을 인류 공동으로 보호하자는 목적이다.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부차적 산물 보다는 세계유산을 지키는 마지막 이가 지역주민이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또 통제영을 세병관을 중심으로 한 통영에 한정하지 말고 조선중기 한중일 국제정세 속 조선 유일의 수군 군사 계획도시와 국제브랜드 통영문화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를 위한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사전 단계로 시간적 범위와 공간적 범위를 정해 등재 명칭부터 정리하는 것이 그 첫 걸음이라는 지적이다.
 
충청수영과 전라좌수영을 포함, 공간적 범위를 넓혀 통제영의 가치를 더 제고 시킬 수 있는 방안도 제안됐다.
 
지난 7월 공주-부여-익산이 동시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2000년 등재된 5개 지구로 묶어 등재한 경주역사유적지구, 전라남북도와 인천광역시 3개 지자체가 힘을 모아 등재한 고인돌 유적 모두 이러한 경우다.
 
또 세계유산 등재는 최소 5년이 걸리는 장기프로젝트로 통제영이 세계 유일 자산임을 증명할 전담조직 구축과 함께 무분별한 복원을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무엇보다 과거의 유산과 현재 살고 있는 인간공동체와의 공존을 위해 지역주민이 핵심이 돼야하며, 등재를 위해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도 필수임이 강조됐다. 가칭 통제영 세계문화 등재 및 유산관리센터와 통제영 보존시민지킴이단 등이 제시됐다.
 
이지연 통제영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삼도수군통제영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다양한 의견수렴과 통제영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시간이었다.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과 등재 추진 방안을 적극 수렴, 통제영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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