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화장장 이용 거제시 41%, 통영시 48%...사업비는 통영 '단독', 예산 101억 부족 '난감'

 
거제시와 사업비 공동부담 비율로 설왕설래했던 통영추모공원 현대화사업이 결국 통영시 단독으로 추진된다.
현 통영추모공원이 연간 거제시민 수요가 40%가 넘으나 거제시의 협조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통영시 단독 추진, 1단계 사업인 화장장 현대화에만 시비 107억9,100만원이 소요되며, 이중 6억4,700만원만이 확보된 상태로 100억이 넘는 예산 부족분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통영시는 높은 화장율 대비 화장시설의 노후화로 시설 개선에 대한 시민 요구가 높을 뿐 아니라, 사업지에 인접한 '정량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서도 추모공원 현대화사업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해당 사업은 민선6기 김동진시장 공약사업으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장대길 144 일원에 지하1층 지상2층 화장시설과 봉안당, 자연장지 등을 갖춘 추모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1일 통영시청에서 열린 '통영추모공원 현대화사업 기본설계용역 중간보고회', 설계용역사 (주)하우엔지니어링 건축사사무소 진광호 소장이 기존 사업계획(2013년 타당성조사) 에서 변경된 부분을 보고했다.
당초 사업계획은 총면적 92,070㎡에 시유지 2,082㎡, 매입 89,988㎡, 매입추정액 45억4,700만원이었으나 변경된 계획은 전체 94,931㎡에 시유지 5,523㎡, 매입 91,408㎡, 매입추정액 55억원(도로확장 포함)이다.
특히 진입도로는 당초 북서쪽 미늘고개에서 진입하는 도로를 신설할 계획이었으나, 현 진입도로를 확장하기로 변경됐으며 이용자 증가에 따른 도로 신설은 2020년 이후 고려하기로 했다.

전체 사업비는 212억4,900만원에서 255억8,600만원(추모공원현대화사업 241억5,700만원, 진입도로 확장 14억2,900만원)으로 늘어났다.
사업비 변동 사유는 2013년 기준에서 현 시점에 맞는 물가변동분 반영, 토목, 조경 등 기초공사비 적정 반영, 현 도로 확장 등이다.
통영시는 전체 사업을 3단계로 나누어 1단계 화장시설 현대화사업, 2단계 진입도로 확장, 3단계 자연장지 조성의 연차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총 사업비 255억8,600만원 중 1단계 화장시설 현대화사업에만 160억4,100만원이 소요되며 이중 통영시비 부담은 107억9,100만원이다.
통영시 담당부서인 행복나눔과 심명란 과장은 "시비 부담액 중 6억4,700만원만이 확보된 상황이며 101억4,400만원이 부족분"이라며 "특히 올해 사업비는 시설부지 매입비 5억6천만원 실시설계비 3억6,600만원 등 9억2,600만원 추가 확보 필요, 또한 2016~2017년 공사비 등 92억1,800만원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시의회의 협조를 호소했다.

아울러 "없던 시설 조성이 아

 
니고 수십년 노후 시설을 교체하는 것으로 시민여론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며 "사업비 부족분이 크게 나와서 당혹스러우나, 2013년도 타당성조사에서 건설비용 등 분석이 잘못됐던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시는 올해 실시설계, 도시계획시설결정, 시설부지 매입에 이어 내년부터 화장로 5기의 화장시설을 신축하고 봉안당을 현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시의원들은 "추모공원 사업을 거제시와 협의해 공동부담해야 한다고 몇 년 전부터 강조했다"는 질타와 함께 "5기 화장로는 거제시민 수요를 전제로 한 것으로, 통영시 단독사업에는 3기로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전국에서 가장 화장률이 높은 반면 시설은 가장 낙후되어 있으므로 국비 지원 비율 높여야 △RCE자연생태공원이 인접해 있으므로 화장로가 무연무취가 되도록 조치해야 △정량천 사업 악영향 피하기 위해 시설 배치 재검토 △인근 주민들에 대한 혜택 및 지원방안 등 당부가 이어졌다.

강혜원 의장은 통영시의 열악한 재정에 부담이 크다며 "이 사업계획은 통영시 단독도 아니고 그렇다고 거제와 공동도 아니다. 정말 단독으로 하려면 거제 수요를 배제하고 화장로 시설계획을 축소하라. 그렇지 않고 거제 수요까지 통영에서 책임질 거면 거제시도 사업비를 내놓아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통영에 고성 쓰레기는 물론 거제 시신까지 가져오겠다는 시 행정인데 우리 선출직들이 시민들한테 돌 맞을 일 아닌가 걱정마저 된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동진 시장은 "현재 통영추모공원 사용료가 통영시민 7만원, 거제포함 타지역 45만원으로 차이가 크다. 현대화사업 공동부담을 위해 거제시에 대해 경고성으로 관외 이용자 사용료를 대폭 올렸던 것"이라며 "권민호 거제시장에게 사업비 부담을 반분하자고 제안했었는데 흐지부지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비 108억 확보, 특히 92억 추가 확보는 우리 의지의 문제라고 본다"며 "추모공원 현대화사업을 진행해야 정량천 복원사업도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라며 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통영추모공원 이용 현황은 총 1,777명 중 통영시는 850명이며 관외 이용자 927명 중 거제시 734명이다. 2013년도에는 총 1,847명 중 통영시 895명, 거제시 72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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