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함안문화예술회관, 5일 통영시민문화회관, 10일 하동문화예술회관

통영 로드스토리텔러라는 콘텐츠 개발에 열중하고 있는 극단 벅수골이 야심작 3탄, 음악극 '치마꽃'(작 장영석, 연출 장창석)을 9월 경남 순회로 선보인다.
 
9월 2일 오후 3시30분 함안문화예술회관, 5일 오후 7시30분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극장, 10일 하동문화예술회관에서 연이어 막을 올리는 치마꽃은 지난해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시도기획지원사업에 선정, 통영시 가는개 마을의 처녀바위 설화를 가는개마을 주민들과 창작해 만든 작품이다.
 
이번에는 이 작품을 극단 벅수골이 재창작하고 전문배우로 구성, 통영로드스토리텔러로 관객과 만난다.
 
치마꽃은 통영시 산양읍 가는개마을(세포마을) 어귀에는 큼지막한 바위로부터 시작됐다. 바위 형세가 마치 처녀가 치마폭을 감싸고 북녘 하늘을 바라보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모습을 하고 있어 마을 사람들은 처녀바위라고 부른다.
 
음악극 치마꽃은 조선시대 신유박해(1801년 신유년에 일어난 천주교 박해사건)를 배경으로 사회제도적 모순과 마을 사람들의 삶속에 통영의 고기잡이 딸 치마(배우 김지아)와 한양서 내려온 양반집 도령(배우 이규성)의 삶과 죽음을 초월한 사랑의 노래이야기를 그렸다.
 
극단 벅수골은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사업 경남공연장상주단체로 선정, 통영의 이야기를 계속 꾸준하게 발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통영이야기꾼시리즈로 배우들과 함께 공연에 관한 이야기, 공연소재로 활용된 통영 공간, 통영 인물을 관객들과 이야기 나누며 찾아 떠나는 연극여행을 계속 시도 하고 있다.
 
이 치마꽃 공연 역시 그 세 번째 작품으로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가는개마을의 전통문화 및 처녀바위 등을 보며 작품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등 통영문화 길 이야기를 펼친다.
 
장창석 연출가는 "신유박해로 한양서 내려온 양반집 도령과 고기잡이 딸과의 성장기 연민은 사랑으로 깊어가지만 당시 권력 투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남녀의 사랑은 희생되는 제도적 모순과 한많은 사연을 노래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승을 떠나 저승에서 다시 만나 영원한 사랑을 이루라는 마을 사람들의 염원의 노래와 법 없이도 한 시대를 잘 살아가는 가는개(세포) 마을 사람들의 삶을 이 작품에서 노래하고자 했다"고 연출의 변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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