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삼성중공업이 성동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장 7년 동안 경영협력 협약을 체결해 성동조선 살리기에 동참한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수출입은행은 인사, 노무, 재무 등 경영관리를 맡고, 삼성중공업은 영업, 구매, 생산, 기술 등을 지원키로 했다.
 
회사전체를 관장하고 책임지는 위탁경영과는 거리가 있지만 삼성중공업의 영업력과 기술지원으로 성동조선의 안정적 건조물량 확보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성동도 경영정상화를 한 발 더 앞당겨 탄탄한 내실과 경쟁력을 갖춘 조선사로 거듭나야 한다.
 
경영협력 기간중 중요사안에 대해서는 수출입은행과 삼성중공업, 성동조선 3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경영협의회를 통해 결정된다. 수출입은행은 이번 지원을 통해 성동조선을 누구나 탐낼 수 있는 조선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성동조선은 통영에서 가장 큰 기업으로 성동의 흥망은 지역 사회의 흥망과 연결된다. 모두가 지역 중견기업이 정상화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러나 최근 거제에 위치한 삼성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을 중심으로 조선업계에 인력 감축을 포함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고 있어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이 불똥이 통영으로 틔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임원 13명의 사직서를 수리한 데 이어 삼성중공업도 일부 임원들을 대상으로 인적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부실이 3조원대에 이르면서 당초 인원 감축은 없다는 선언이 사실상 번복됐다. 이달 말을 목표로 부실경영 책임이 있는 부장 이상 고직급자를 30% 줄이는 작업을 실시 중이다.
 
1조5천억원대의 부실을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최근 개별연락을 통해 9명의 임원에게 정리해고 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말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책임경영 차원에서 임원수를 감축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지 한 달여 만이다.
 
일할 맛나는 직장으로 가기위해 회사와 근로자가 함께 사는 방안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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