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마문학상 정끝별, 김춘수시문학상 김이듬, 김상옥시조문학상 서숙희, 김용익소설문학상 윤고은

 통영시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고동주)는 각 분야별 심사위원을 구성하고 지난 9월 11일 ‘2015통영시문학상’ 청마문학상, 김춘수시문학상, 김상옥시조문학상, 김용익소설문학상의 4개 부문의 수상자를 결정했다.

그동안 청마문학회와 통영문인협회가 각각 분리 운영하던 ‘청마문학상’과 ‘통영문학상’을 ‘통영시문학상’이란 이름으로 통합하고 ‘청마문학상운영조례’를 ‘통영시문학상운영조례’로 개정하고 통영시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고동주) 발족시켜 문학상 선정에 관한 업무를 전담하게 하고 통영문학제 운영은 통영문인협회가 주관하게 하였다.
 
올해부터는 응모제와 일부 추천제를 폐지하고 2014. 1월 ~ 2015. 6월까지 출간한 작품을 대상으로 예심을 거쳐 4개 분야의 후보 작품집을 선정하고 현직 대학교수와 현역 문학인들을 대상으로 본심 심사위원으로 구성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정끝별 시인
2015청마문학상 수상자는 정끝별 시인으로 작품집 『은는이가』(문학동네14.10) 선정됐다. 정끝별 시인은 1964년 전남 나주 출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동대학원, 석사, 박사 학위 수료. 1988년 『문학사상』 신인 발굴 시 부문에 「칼레의 바다」 외 6편의 시 당선으로 등단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과 교수로 유심작품상과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시집 『자작나무 내 인생』, 『흰 책』, 『삼천갑자 복사빛』, 『와락』, 『은는이가』, 시론.평론집 『패러디 시학』, 『천 개의 혀를 가진 시의 언어』, 『오룩의 노래』, 『파이의 시학』, 『시심전심』, 시선해설집 『시가 말을 걸어요』, 『밥』,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세계의 명시』, 『돈 詩』 외 다수가 있다.
 
‘2015청마문학상’ 심사는 서울여자대학교 이숭원 교수와 송재학 시인, 나희덕 조선대 교수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정끝별 시인의 『은는이가』는 유니크한 언어로 비루한 세상과의 줄다리기를 다채롭게 보여준다. 표제작에서도 나타나듯이, 조사의 변주에 따라 생겨나는 미세한 차이가 ‘당신’과 ‘나’ 사이에 긴장과 활력을 불어넣는다. 그 차이를 원심력과 구심력으로 조율하며 시인은 유희와 싸움 사이에서 균형감각을 잘 유지한다. 이 시집이 단순한 언어유희를 넘어선 사유의 깊이를 보여주고, 삶의 그늘을 껴안는 서정적 온기를 높이 샀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김이듬 시인
‘김춘수시문학상’ 당선자는 김이듬 시인으로 수상집은 문학과지성사(14.8)가 발행한 『히스테리아』로 선정됐다.
김이듬 시인은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부산대 독문과를 졸업하고 경상대 국문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계간『포에지』로 등단하여 시집『별 모양의 얼룩』『명랑하라 팜 파탈』『말할 수 없는 애인』『베를린, 달렘의 노래』『히스테리아』와 장편소설『블러드 시스터즈』가 있으며 연구서적으로 『한국현대페미니즘 시연구』가 있으며 시와세계작품상, 김달진창원문학상, 올해의좋은시상, 22세기문학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은 계명대학교 장옥관 교수와 한양여자대학교 권혁웅 교수는 심사평을 통해 김이듬의 󰡔히스테리아󰡕는 사실 수사학의 교본 같은 시집이다. 모든 것을 까발릴 정도로 솔직하고 거침없는 언술을 구사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것은 다채로운 화법과 비유, 능란한 어조의 결과인 경우가 많다. 대구와 대조, 질문과 영탄, 우회와 직설, 명시와 암시, 우언과 상징어 사이에서 시인은 무수히 다른 말들을 쏟아낸다. 이 풍요로운 말들은 이 삶 옆에 훨씬 더 큰 다른 삶들(이를테면 죽음, 질병, 코라, 다른 여자, 순정과 같은)이 있음을 충격적으로 깨닫게 해준다. 이 체험이야말로 김춘수 시인이 가닿고자 했던 무의미시의 진정한 이면이라고 생각한다. 수상을 축하드린다고 평했다.
 
서숙희 시인
김상옥 시조문학상은 서숙희 시인의 『아득한 중심』선정되었다. 아득한 중심은 2015년 6월에 동학사에서 출간되었다. 서숙희 시인은 1959년 경북 포항 기계면에서 출생으로 매일신문,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1992) 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월간문학 소설 신인상 당선 (1996)과 제16회 한국시조작품상과 제2회 열린시학상 수상, 제25회 이영도 시조문학상 수상을 수상했으며 시집 『그대 아니라도 꽃은 피어』와 『손이 작은 그 여자』와 『아득한 중심』(2015)이 있다.
 
심사는 서울대학교 장경렬 교수와 민병도 시인이 맡았다. 심사위원은 서숙희 시인의 시집은 일상적 체험을 중심으로 한 사색의 깊이와 은유적 성취가 탁월하고 감각적 언어로 진단해가는 자기모색이 돋보였다. 특히 대상물의 외양적 묘사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이 구현할 가치질서와 동일시 함으로서 사유의 영역을 확장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한 점이 주목되고 생생하고 선명한 동시에 적절한 시적 이미지들이 시에 더할 수 없이 강한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다고 평했다.
 
윤고은 작가
김용익소설문학상은 1980년생. 윤고은 작가의 『알로하』가 선정되었다. 윤고은 작가는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대산대학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2008년 한겨레문학상, 2011년 이효석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작품으로 『무중력증후군』, 『1인용 식탁』, 『밤의 여행자들』, 『알로하』가 있다.
 
김용익 소설문학상은 강유정 작가와 최수철 작가가 맡았다. 심사위원은 󰡔알로하󰡕에 수록된 작품들이 작가적 변모와 그에 대한 성찰과 고민을 담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현실의 무거움을 버리고 훌쩍 상상으로 도약하던 젊은 작가 윤고은이 이제, 저공비행의 관찰력으로 세상을 좀 더 면밀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아무리 먼 곳에 가도 삶의 중력을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주는 변화 가운데서도 윤고은만의 경쾌함도 견지하고 있다는 점도 든든했다. 어느 새 몇 편의 세 편의 장편과 두 권의 단편집을 가진 중견 작가로 성장하고 있는 윤고은에게 격려와 지지의 의미로 수상을 결정한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2015년 통영문학상은 10월 3일 오후 5시 강구안 문화마당 특설무대에서 제35회 통영예술제행사와 함께 시상식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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