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생굴의 위판이 시작됐다.
 
굴수협은 올해는 역대 최고 위판금액인 1천억원(총물량 13,073톤)을 위판목표로 잡았다. 보통 물량이 많으면 단가가 떨어지나 올해는 생산 및 출하량 증가에도 위판단가와 위판고가 늘어났다. 일본 냉동굴 수출이 지난해 대비 40% 이상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FDA 점검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맛과 영양, 청정바다의 안전성이 전세계적으로 공인된 것이 브랜드가치를 향상시키는 계기가 된 셈이다.
 
굴 산업은 한 해에 1800억 원 이상이 지역에 유통돼 지역경제의 큰 버팀목 역할을 한다. 그만큼 굴 산업의 위축은 지역경제 타격으로 이어진다. 결국 바다산업의 활성화는 바다살리기로 귀결된다. 청정바다를 얼마나 잘 가꾸고 보존해 나가느냐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된다.
 
지정해역 해양오염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은 어민들이 앞장서고 바다를 이용하는 낚시꾼과 여행객, 해안가에 사는 지역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수협, 어업인들은 청정해역 회복을 위해 중장기계획을 수립하고 정부지원으로 선박에 수거식화장실을 보급하고 해상에 화장실을 설치하는 등 오염물질 근원 차단에 주력해 왔다.
 
청정해역을 지키고 가꾸기 위해서는 시민 모두가 바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오염원 차단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적조, 어병, 노로바이러스 발병은 모두 인간의 경제활동에서 비롯된 것이다. 바다를 경제활동 대상으로 하는 이는 이제 바다가 더 이상의 만능 정화구역이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

바다를 오염시킨 만큼 인간에게 돌아오는 것도 그만큼 적어질 것이고 나중에는 오히려 더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바다를 괴롭혀서도 안되며, 더 이상 아프게 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수년전 비싼 수업료로 학습했다. 바다를 아끼고 소중하게 다루는 의식교육은 계속 진행돼야 할 것이다. 바다를 살려야 지역도 살수 있다는 인식아래 바다살리기에 다함께 동참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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