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 비상임이사․, 비상임감사 모집공고…간부공무원의 낙하산 인사는 이제 그만

지역의 효자산업인 미륵산 케이블카를 운영하는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이 교체된다.

통영관광개발공사 임원추천위는 지난 11월 27일 ‘통영관광개발공사 임원(사장, 비상임이사, 비상임감사) 공개모집 공고’를 시청 홈페이지에 냈다. 이번에 모집하는 임원은 임기가 만료되는 사장 1명, 비상임이사 1명, 비상임감사 1명이다. 통영관광공사는 김동진 통영시장의 임원교체 지시에 따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 원서접수는 12월 2일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이다.
 
사장 자격은 지방공기업법 제60조의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으로 △4급 이상 공무원으로 재직한 경력이 있는 사람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출자․출연기관, 금융기관(제2금융권제외), 대기업 임원으로 3년 이상 근무경력이 있는 사람 △대학․연구기관 등에서 공기업 및 경영학 관련분야의 부교수 또는 책임연구원급 이상으로 3년 이상 연구 또는 근무 경력이 있는 사람 △상장 또는 등록기업에서 임원으로3년 이상 근무 경력이 있는 사람 △그 밖에 지방공기업 경영에 관한 전문적인 식견과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사람이면 지원가능하다.
 
그러나 통상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은 통영시장의 몫으로 지명되어 왔다.
제아무리 임원추천위에서 심사해봐야 시장이 반려하면 끝이다. 즉 시장이 지명하는 이가 곧 사장이 되는 셈이다. 우리나라 공기업의 구조상 청와대서 낙하산 인사가 오는 것과 매 마찬가지이다. 통영관광개발공사 임원은 통영시간부공무원들의 보은자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퇴직해서 할 일도 없는데 고임금에 명예에 출근할 자리까지 주니 얼마나 고맙냐는 식이다. 그들이 공사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는 미지수다. 기존 직원들과의 화합이냐 혁신을 앞장서서 주도할 수 있느냐도 문제이다. 그만큼 자체승진도 막히는 셈이다.
 
한려수도케이블카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통영시에 이익배당금을 실시 2014년까지 총 139억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익배당은 2010년 56억, 2011년 28억, 2012년 24억, 2013년 20억, 2014년 11억 원으로 감소되어 왔다. 이는 광광개발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산양스포츠파크, 통제영지, 평림구장, 해양스포츠센터 실내수영장 등 수탁시설물에 대한 적자가 총 58억 원에 달하는 등 적자폭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탑승객 또한 점차 감소하는 추세로 분석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새로운 사장은 통영관광의 비젼제시와 철저한 시장분석 등 향후 통영관광개발공사가 나아가야할 방향제시를 통해 탄탄한 공사를 만들 수 있는 전문경영인의 역량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지역의 유력인사들은 “통영관광개발공사가 전환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은 지역의 효자상품으로 통영시에 많은 수익을 가져다주었지만 앞으로는 주변에 많은 경쟁업체들의 등장과 탑승객들의 감소에 따른 대책 강구 등을 볼 때 제3기를 이끌고 갈 사장은 공무원 출신이 아닌 전문 경영인을 발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공기업 사장은 3년 임기에 실적평가를 거쳐 1년 단위로 임기를 연장한다. 1기 사장이었던 신경철 사장은 케이블카 개장해인 2007년 3월부터 2011년 4월까지 4년간 재임하면서 임기 하루를 앞두고 교체를 통보받았다. 제2대 이상균 사장은 2012년 4월부터 지금까지 3년8개월의 임기를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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