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렬여고 2학년 조은비, 주언규, 김민체

 김민체, 주언규, 조은비 학생(왼쪽부터)
“같은 반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쌓기 위해 참가했어요. 셋 다 요리관련 자격증이 없어 연습도 열심히 했지만 입상은 하지 못해 아쉬워요.”

문화마당 요리대회가 열리는 한 부스 안 시끌벅적한 소녀 셋이 우왕좌왕이다.

새하얀 조리 복에 주황색 위생모를 둘러쓴 충렬여고 2학년 조은비, 주언규, 김민체양.

‘2015 맛있는 통영, 멋있는 통영 중앙전통시장 요리축제’ 일환의 ‘통영 특산물을 활용한 신 메뉴 경연대회’에 참가한 3명의 친구들은 긴장한 모습이 얼굴에 역력했다.

‘오이스터 스테이크’를 준비한 학생들은 육지와 바다의 만남을 주제로 집에서 직접 만든 특제소스를 준비해왔다.

주언규 학생은 “저희 집에서 대대로 내려오는 특제소스를 준비해왔다. 사랑과 정성이 담긴 소스로 맛이 뛰어나다. 매콤하고 달짝지근하고 은근히 중독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요리대회에 앞서 중앙시장을 돌며 신선한 재료들을 사온 학생들은 부족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자신감과 열정을 앞세워 신 메뉴 개발에 몰입했다.

대회에 입상, 상금으로 같은 반 친구들과 치킨파티를 계획하고 있었다는 학생들은 이날 아쉽게도 입상에 실패했다.

학생들은 “전날 밤을 새면서 요리 연습을 했지만 역시 요리의 세계는 만만치 않았다. 자신감과 열정만으로는 안 되는 것이 있더라”며 “그래도 학교를 잠시 떠나 이렇게 즐거운 시간 보내고 친구들과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든 것 같아 이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앞으로 요리공부를 좀 더 해서 내년에도 다시 한번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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