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국장 부적절 발언, 예산안 심의 중단 초래

 

김동진 시장이 지난 16일 열린 통영시의회 본회의에서 의원들에게 공개 사과를 했다.

김 시장은 본회의 신상발언에서 “지난 10일 정책회의에서 간부들 간 의견개진 과정에서 행정자치국장의 발언 중 일부가 의회를 경시하는 듯한 표현이 있었던 관계로, 의장님을 비롯한 의원님들을 불편하게 한데 대해 집행부 수장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 자리를 빌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국장의 발언은) 추모공원사업 예산안 부결에 따른 압박감에서 비롯된 돌발적인 상황으로 여겨진다. 이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며 “당사자도 깊이 뉘우치고 있고 화해도 이루어졌으며 인사 조치 부분은 금번에 한해 엄중 경고 조치했으므로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으며, 2016년에는 금번 사태를 계기로 의회와 집행부가 소통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혜원 의장은 “김동진 시장께서 진정성있는 사과를 하셨으므로, 의회도 집행부와 소통으로 2016년 당초예산 심의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시장의 사과로 봉합된 시 집행부와 의회와의 갈등은, 지난 10일 시 간부회의에서 행정자치국장이 의회사무국장에게 “의회가 사사건건 시정의 발목을 잡는다”는 발언을 한 것이 발단이다.

행정국장은 시의회 상임위가 추모공원현대화사업 관련 공유재산변경취득안을 부결시킨 것을 의회사무국장에게 문제삼았다.

이 문제로 통영시의회는 11일 의장단 회의를 열고 김 시장 공식 사과와 행정자치국장 인사 조치를 요구하며 예산안 심의를 전격 중단했다.

14일 오후 시 집행부가 김 시장 사과 의사를 시의회에 전했으며, 15일 오전 시의원 간담회는 수용을 결정했다. 해당 국장은 15일 각 상임위에 사과했다.

한편 16일 정례회 2차 본회의는 김 시장의 신상발언에 이어 구상식 의원이 스탠포드호텔, 루지사업, 작은발개 등 도남동 일원 개발에 대해 시정질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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