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담은 수상록 “바다는 오늘도 소금을 만든다”, 정해주 전장관 축사

 
통영고성지역에 제20대 국회의원선거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필언 전 차관의 출판기념회가 지난 19일 충무체육관에서 지역민 1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을 이루었다.

‘바다는 오늘도 소금을 만든다’라는 저서의 출판기념회에는 이군현 국회의원, 김동진 통영시장, 강혜원 통영시의회 의장, 강근식 부의장, 손쾌환, 김미옥, 강정관, 김만옥, 유정철, 문성덕 시의원을 비롯해, 정해주 전 장관, 천영우 전 외교부 차관(한반도미래포럼회장), 김세호 전 철도청장, 강석우 전 국장, 이상근 통영상의 회장, 안수일 전고성군의회의장, 이승기 영화연구가 등 내빈과 시민들이 참석했다.
 
정해주 전 장관은 “사랑하는 후배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게 돼 기쁘다. 제가 다닌 통중의 교훈이 ‘슬기롭게, 건강하게 근면하게’이다.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 서필언 전 차관이다. 재경향우회 공직자모임에서 만났을 때 서 차관이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슬기롭고 성실해 큰일을 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소금은 자신이 썩지 않으면서 다른 것들을 썩지 않게 한다. 청백리이며 소금같은 존재이다. 국내외 지식을 축척하고 풍부한 행정경험을 겸비해 차관까지 올랐다. 성실, 신뢰, 평판이 없다면 오를 수 없는 자리다. 후배의 인생 제2막이 빛이 나도록 통영시민들의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천영우 전 외교부 차관은 “서필언 전 차관과 한반도미래포럼을 설립해 한반도 전체에 지방자치와 민주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북한과의 통일을 앞두고 전문지식을 사용할 곳을 찾고 있다. 서 차관은 내공이 뛰어나고 명실상부한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 자신이 가진 비젼을 책으로 출간해 포부를 이루는 것이 통영과 국가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정고시 동기인 김세호 전 철도청장은 “고시동기 180명 중 서필언 전 차관은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 특히 공직을 버텨내기 위해서는 건강해야 한다. 그 점에서는 서 차관은 튼튼한 사람이다. 또 신뢰를 잃은 적이 없는 사람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 모임이름이 ‘청풍초’다. 부끄럼없이 살아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경륜과 경험을 아름다운 통영을 위해 펼칠 기회가 왔다. 적극적인 뒷받침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승기 영화전문가는 구수한 통영말로 서평을 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939년 통영 명정동에서 태어나 고생했던 소싯적 얘기를 사투리 섞어가며 맛깔스럽고 능청스럽게 말해 좌중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맹형규 전 장관은 영상메세지를 통해 통영지역의 바다화장실 예산확보 과정에서 얽힌 이야기와 , 섬 가꾸기 등 여러 가지 예산을 확보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서 전 차관은 참석한 이들과 질의 응답을 통해 책 내용을 소개한 후 “바다와 소금은 서로의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서 전 차관은 “울산부시장을 하는 동안, 공장폐수에 오염된 울산 태화강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제가 가진 바다와 소금의 철학을 행정에 접목해 보았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긴 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 지금은 청정 태화강이란 이름을 얻게 됐다. 비록 사람으로 자연이 더럽혀졌지만, 그 더럽혀진 자연도 사람이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얻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또 “공무원 생활을 하는 동안, 숱하게 해외에 나가 많은 업무를 보았지만,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영국정부에 파견근무를 나간 것은 저에게 매우 특별한 경험으로 남아있다. 그곳에서 선진화된 행정시스템을 완벽히 연구해 ‘영국행정개혁론’이란 저서를 발간해 정부와 학계에 정부개혁안을 제시했고, 그 결과 오늘날 ‘강하고 작은 정부’라는 혁신적인 정부로 거듭날 수 있게 하는데 일조했다”고 자부했다.
서필언 전 차관은 “저는 어떤 일을 하면서 결코 중간에서 포기하거나 회피하지 않았다. 어떤 난관이 있을 때엔 정면으로 부딪히면서 그 난관을 극복해 왔다. 피흘리며 떠들기보다는 조용히 소리없이 모든 것을 해결했다. 바다가 소금을 만드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과 같은 이치이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고향지역은 바다를 가진 남해안 중심도시이다. 바다는 한없이 열려있고, 지구촌 전체와 경계없이 연결돼 있다. 우리지역은 21세기 남해안 시대를 맞아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문화와 관광은 물론이고, 농업, 어업, 축산에 이르기까지 국제적 감각없이는 발전할 수 없는 곳이다. 미국 시라큐스대학에서 공부 할 때부터 수십년간 서구와 남미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곳곳을 다니면서 한국행정의 선진화를 위해 몸을 던져왔다”고 말했다.
 
또한 “이제 저의 이런 경험들을 우리 지역을 위해 쓰고 싶다. 우리지역은 국제적 문화관광예술도시로 일취월장해야 하고, 조선, 농업, 축산업에 이르기까지 국제적인 마인드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 전 차관은 “끊임없이 세계와 소통하고, 행정안전부 1차관을 하면서 얻어낸 풍부한 경험은 저가 어떤 분야에서 일을 하던 지역발전을 위해 소중한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지역은 많은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그 활용여하에 따라 우리에게 새로운 도약을 가져올 수도 있고, 이대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 그 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비젼을 제시하는 일에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나가자. 우리가 꿈꾸는 내일이 있다면 그 미래를 만들어 나갈 희망에 대해서 함께 고민하자. 우리가 잠들어 있는 동안에도 바다가 소금을 만들듯이 저도 여러분을 위해 미력한 힘이나마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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