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사무소 개소식과 기자회견 후보간 공격과 응수 발언 이어져, 예비후보 토론회 제의도

새누리당 네 명의 정치인이 붉은 자켓에 새겨질 '통영·고성 기호 1번'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전투가 한창이다.

4.13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통영·고성지역구 새누리당 경선을 앞두고 네 예비후보들이 선거사무소 개소 등 본격 선거행보에 나서며 서로 견제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지난달 30일 오전 서필언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최근 제가 부각되니까 서필언이 시장직에 관심있다느니, 낙하산이라느니 하는 유언비어가 돈다. 저는 국회의원 선거에 명운을 걸었으며 고향에 뼈를 묻을 사람이다"라고 강조했다.

당일 오후 강석우 예비후보는 본인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지역 분들이 타 후보를 거론하며 누구는 누구와 연대하고 그러는데 강석우는 어떡할거냐 하시더라. 그래서 고성군민, 통영시민과 연대하며 국회의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며 타 후보들의 전현직 통영시장 연대설을 꼬집었다.

이에 지난 2일 이군현 의원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일부 첫 도전하시는 분이 제 건강을 거론하며 유치한 마타도어를 하고 있다. 단일화 운운도 그분들 알아서 할 일이지만 구태정치의 표본으로 보인다"라고 도전자들에게 응수했다.

다음날 이학렬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이 공천권 빌미로 도·시·군의원을 부하처럼 다루고 줄세우기를 하고 있다"며 공정한 경선 조건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필언, 강석우, 이군현 예비후보가 각각 연이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졌으나 이학렬 예비후보는 공천을 받은 후 개소식을 갖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필언 예비후보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2월 중순경 정견, 인물검증, 공약 등 통영시민, 고성군민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각 후보들에게 토론회 개최 동의를 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강석우 예비후보도 지난해 12월 28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공개토론회를 제안한 바 있다.

이학렬 예비후보는 3일 기자회견에서 "토론회가 열린다면 저도 참석할 것"이라며 긍정 입장을 밝혔으나, 현역의원 이군현 의원 측은 "당내 경선을 위한 후보간 공개토론회는 전례가 없지 않느냐"며 부정적인 입장이다.

예비후보자 토론회 제의에 대해 통영선관위에서는 "공직선거법 제82조1항에 의해 언론사 등이 주최하는 후보자초청대담토론회는 선거를 60일 앞둔 시점부터 가능하다. 그러나 한 정당의 경선을 위한 예비후보자토론회는 선례가 없는 만큼 만약 개최한다면 다른 정당 등의 형평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공평하게 개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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