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우측 “의도적 왜곡 서 후보 공식사과해야”, 서필언 “여론조사업체 녹음 실수”
서필언 예비후보의 여론조사에 대해 강석우 예비후보측이 “의도적으로 여론 왜곡한다”며 반발, 새누리당 예비후보 사이 갈등이 불거지고있다.
지난 3일 오전 강석우 선거사무장 박희근씨, 서필언 예비후보 본인이 각각 연이어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론조사 논란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먼저 오전 10시 강석우측 사무장 박희근씨가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8일 서필언 예비후보측이 의뢰한 여론조사 설문이 민의를 심히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사무장에 따르면 당시 설문은 “1번 이군현, 2번 서필언, 3번 이학렬로 묻고 4번이 빠진 채 다시 3번 강석우, 5번 모른다”로 되어 있어 강석우 지지자가 3번을 누르면 자동적으로 이학렬 예비후보로 집계되는 시스템으로 여겨진다, 즉 강석우 후보 지지자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박 사무장은 “항간에 강석우 예비후보가 서필언 예비후보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느니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는 정황으로 보아, 이번 여론조사는 의도적으로 면밀히 기획된 것으로 본다”며 서필언 후보가 공식사과하고 법적인 문제 등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곧이어 10시 30분 서필언 후보가 직접 기자회견을 갖고 해명에 나섰다.
서 예비후보는 “이 문제는 저희 사무소와는 관계 없이 여론조사기관의 실수로 발생한 것으로, 사전에 전혀 인지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4번 강석우’로 나가야 하는 음성이 ‘3번 강석우’로 녹음되었다는 문제를 강석우 예비후보측 통지에 의해 인지했다는 것이다.
서 예비후보는 “여론조사기관에 확인한 바, 성우가 실수를 하여 잘못 녹음되었다는 것이 문제의 원인”이라며 “확인 즉시 여론조사를 중단하고 백지화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당시 여론조사가 4명의 후보를 로테이션하는 문항이므로 모든 설문이 아니라 25%만 잘못된 녹음으로 나갔으며, 4번을 눌러도 3번으로 집계되는 시스템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서 예비후보는 “심려를 끼쳐 유감스러우나, 이를 마치 서필언사무소에서 의도적으로 했다고 주장한다면 좌시할 수 없다. 이 문제는 저희도 피해자”라며 “공표된 내용도 없는데 (강석우측에서) 어떤 피해를 주장하기 어렵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한편 서필언사무소에서 강석우사무소에 유감 및 사과의 뜻 전달을 했느냐로 양쪽의 주장이 엇갈렸다.
박희근 사무장은 10시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기관에서도 서필언사무소에서도 이번 일로 사과문을 공식적으로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10시 30분 기자회견에서 서필언 예비후보는 “여론조사기관으로 하여금 경위서를 제출하게 하여, 이를 강석우 예비후보측에 전달했다”며, 자신도 강석우 예비후보에게 직접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서필언 캠프에 활동 중인 정석현 전 도의원이 여론조사업체의 경위서를 제시하며 “지난 29일 저녁 내가 직접 전달했다”고 말하자,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강석우측 박 사무장이 “선거사무장인 내가 모르는 일인데 어떻게 전달했다는 건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