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군현 독주에 제동, 송건태 “무소속 출마해 통영고성 자존심 되살릴 것"

야당과 무소속 예비후보가 없어 새누리당 후보만 등록해 무투표 당선이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의 무투표 당선 만큼은 막겠다”며 송건태 전 도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통영·고성에서는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지낸 이군현(64) 의원이 4선에 도전했다. 이군현 후보는 서필언(60) 전 차관과 이학렬(63) 전 고성군수, 강석우(57) 전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국장을 떨어뜨리고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이학렬·강석우 후보는 새누리당 여론조사 경선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원에 '공천무효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지난 23일 기각됐다. 이학렬·강석우 후보는 가처분신청이 기각되면서 무소속 출마를 할 수 없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야당은 출마 후보가 없다. 더불어민주당 백두현 지역위원장은 "지난해 고성군수 재선거에 출마해 낙선하기도 했는데, 계속 출마에 대한 부담이 있어 이번에는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여당의 무투표 당선을 막기 위해 서울에 거주하는 통영출신 양모씨가 출마를 고려했으나 언론관계가 정리되지 못해 출마를 접었다.
 
이러한 가운데 "여당의 무투표 당선만은 막겠다"며 송건태(64) 전 경남도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여당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송건태 전 경남도의원은 "무투표 당선이란 절대 있을 수 없다. 무투표 당선이라는 것은 지역에서 전무후무한 일로, 통영고성 지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라며 "더군다나 후보에 대한 아무런 검증도 없이 당선되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송건태 후보는 후보 등록을 위해 300명의 서명을 받아 놓은 상태로 제20대 총선 후보 등록일인 24일과 25일사이에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송건태 전 의원은 통영 출신으로, 제5대 경남도의원과 통영문화재단 사무국장, 통영상공회의소 사무국장, 노동부 통영지청 조정관 등을 지냈고 현재 시민고충상담소 대표상담원으로 있다. 최근 강석우 예비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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