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무소속 후보등록 무산 해명, 기탁금 돕겠다던 지인들이 시간 끌었다

 

송건태 씨가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총선 후보 등록과정에서 저의 등록을 방해한 의혹이 있다. 한 점 의혹 없는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강석우 예비후보의 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한 바 있는 송건태씨는 경선에서 이군현 현 의원이 후보로 결정되고 야당 또는 무소속 후보가 나타나지 않자, “무투표 당선만큼은 막아야 한다”며 서필언 전 차관의 무소속 출마를 촉구한 바 있다.

그러다 지난 24일 본인이 무소속 후보로 나서겠다며 “마감일 25일까지는 후보등록을 마치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마감시한을 넘기고 이군현 무투표 당선이 확정되었다.

29일 기자회견은 후보 등록 무산에 대한 일련의 정황을 해명하고자 송건태씨가 나선 것이다.

송 씨는 “지난 24~25일 후보 등록을 준비하면서, 기탁금이 부족해서 지인 두 분에게 부탁하게 되었다”며 “한 분은 약속했으나 전화가 불통되면서 포기하게 되었으며, 나머지 한 분은 25일 오전 1차례 ‘돈은 우리가 준비하고 있으니 걱정 말고 서류준비만 해라’, 또 오후에 1차례 ‘기다리고 있으니 빨리 가서 받아라’는 전화상의 말을 믿고 서류준비만 했다”고 말했다.

송 씨는 “막상 등록서류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다는 곳에 기탁금을 받으러 가니까 단 10원도 마련치 않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그때 시간이 은행마감시간 오후 5시 25분 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에게, 오전에 전화를 걸어 기탁금 마련을 못 하게 만들어 놓고, 등록 마감 시간까지 저를 몰고 간 것이다”며 “오후 6시까지 현금 입금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간이 아직 남았으니 기다려보자고 하여 기다렸으나, 준비해뒀다는 기탁금은 단돈 10원도 받지 못하고 등록 마감 시간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송 씨는 “만약, 그들의 말대로 진정코 ‘백방으로 돈을 구해봤지만, 마련할 수 없었다’고 한다면, 최소한 중간에 그런 사정을 저에게 알려 해결책을 찾도록 해야 했다”며 “따라서, 이들은 분명코 나의 후보 등록을 막기 위해 방해공작을 꾸민 것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날 송건태씨는 기탁금 마련을 도와주기로 했던 사람들이라며 음성통화 녹취를 공개했다.

한편 “강석우 예비후보가 공천되었어도 무투표 당선 상황은 마찬가지인데, 그랬어도 무투표 당선 막자고 나섰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지금 문제의 본질과 상관 없는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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