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바다환경 영향, 지하수 고갈 등 우려 제기도

 

산양읍 신전리 926번지 일원(봉전마을 앞)에 약 4만㎡규모 온천장 개발이 추진된다.

지난 21일 통영시(도시과)는 온천개발계획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설명회를 주민 50여명과 지역구 문성덕 시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봉전마을 회관에서 개최했다.

현대지하자원개발주식회사에서 시행하는 온천개발은 봉전마을 앞 토지 40,878㎡ 내에 온천공 2공을 각 635m(제1공 신전리 926번지), 700m(제2공 920번지)로 뚫고 1일 취수량은 623톤이 될 전망이다.

2014년 8월~지난해 5월 조사 결과 제1공은 용출온도 32.0℃ PH 7.84, 제2공은 용출온도 32.5℃ PH 8.38의 약알갈리성 단순천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지 내에는 온천시설과 상업시설을 추진하며 목욕탕, 관광호텔, 식당 등이 들어서고, 온천(목욕시설)은 총 500평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온천장 개발을 위해 현재 생산관리지역 및 농림지역인 부분을 계획관리지역(온천시설, 관광휴양시설)으로 도시계획상 용도지역 결정 변경해야 한다.

통영시 도시과 관계자는 “미륵도 관광특구에 걸맞는 지역 관광자원 개발 차원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문성덕 시의원은 “주민 소득으로 연계되는 사업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온천개발계획수립 용역 필경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온천수 채수량은 2공을 통해 하루 623t 예상하고 있다. 목욕시설 규모는 총 500평으로 국내 중‧상급 규모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국내 6번째 ‘보양온천’을 추진하고 있는데, 용출온도 현재 32℃에서 2~3℃ 더 올리면 보양온천의 기준에 부합하게 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공사 과정에서의 주민 생활과 건강 문제 등 피해대책 △마을 어장피해에 대한 대책 △관광지로 지정될 시 주민 삶의 환경 변화에 대한 대책 △온천수 굴착 시 지하수 고갈 우려 등을 제기했다.

주민 정모씨는 “환경영향평가 초안 내용에 어촌마을이라는 점에 대한 고려가 부족한 것 같다. 육지부보다 마을어장 등 바다 영향에 대한 고려가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모씨는 “공사가 진행되면 연로한 주민들의 건강에도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주민 건강과 생활에 영향 부분은 미리 고려돼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농업용수와 식수용 지하수에 대한 영향도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담당 동아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낙동강환경유역청과 국립수산과학원에 온천개발에 대한 계획 및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보고했으며 전문기관의 평가분석을 받게 된다”며 바다환경영향 문제 입장을 밝혔다.

지하수 고갈 우려에 대해서는 “온천수는 지하 600이상 암반까지 굴착해 끌어올리므로 지하수에 대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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