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여러분의 가정에서는 아동학대는 남의 일인가요?

최근 사회적으로 장기결석·아동학대 관련한 사건들이 곪아 터져 연일 뉴스에 보도 되었던, 인천 11살 학대 소년 탈출 사건, 부천 초등생 토막시신 사건, 부천 여중생 백골 시신 사건, 고성 친딸 살해 암매장 사건 등 끔찍한 사건들이 수면위로 올라오고 있다. 앞 사건들은 아동의 보호자여야 하는 부모가 아동학대의 가해자가 된 것이다.

실제로 아동학대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2014년 전국아동학대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아동학대 가해자는 부모 81.8%, 대리양육자 9.9%, 친인척 5.6%, 아동 복지시설 종사자 1.8%순으로 부모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경찰은 가정에서의 아동학대 사건을 계기로, 학대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대응하기 위해 4월 20일에 학대전담 경찰관 APO(Anti-Abuse Police Officer)의 보직을 신설하였다.

학대전담 경찰관(APO)은 교육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미취학, 장기결석 아동의 합동점검 및 소재 확인과 학대 우려가 있는 아동 등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수행, 학대 가해자 및 피해자 심리상담, 경제적·의료 지원 등 사후지원을 하며 또한 아동 및 노인보호시설 등 정기적 점검 및 인식 전환 교육 활동을 담당하는 전담 경찰관이다.

요약하자면, 사회적 약자의 학대예방, 수사 연계, 사후 관리 총괄로 학대 전반에 대한 현장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여 법의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의 보호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경찰관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러한 제도를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경찰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주변에서 아동 학대로 고통 받는 아이가 없는지 주의 깊은 관찰이 요구되며, 더 나아가 부모, 경찰,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등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소통과 참여를 통해 아동 학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아동들은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갈 꿈나무들이다. 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게 주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때이다. <통영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여성청소년계 순경 이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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