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라이더 이승민씨 추용호 소반장 공방 앞 1인시위

 

“통영의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는 도시계획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시에서도 무엇이 통영을 위한 큰 그림인지 좀 더 생각해 주었으면 한다”

인력거 투어와 노래공연으로 통영의 민간 문화관광전도사로 알려진 ‘통영라이더’ 이승민씨가 추용호 소반장 공방 철거위기에 맞서 지난 2일부터 1인시위에 나섰다.

생업을 접다시피하며 이 문제에 먼저 나선 데에는 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지만 이승민씨는 '누구라도 나서야 할 시기였을 뿐'이라고 말한다.

이승민씨는 “페이스북 등 온라인에서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지만, 주저하고 안타까워하는 모습에 누군가 먼저 나서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2~3년 전 이 문제가 처음 거론되었을 때부터 관심을 많이 갖지 못해 미안했는데, 지금 위기에 놓인 상황이지만 아직은 철거를 막을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것 같아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추용호 장인 공방 앞 이승민씨의 1인시위는 언제까지 이어질 지 기약이 없는 상태이나,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좋겠다며 통영시민들의 관심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공방 철거 추진이 통영의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시 행정이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시민 모두에게 좋은 결론을 도출했으면 한다는 바램을 전했다.

이승민씨는 “도시계획이나 행정에 대해 제가 잘 모르지만 공방을 유지하면서 대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없애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통영다운 것이 무엇인지 따져보면서 조화로운 통영발전을 위한 도시계획을 추진했으면 좋겠다”라고 철거 재고를 통영시에 호소했다.

한편 지난 3일에는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 대표단이 현장을 방문해 이승민씨에게 그간 경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추용호 장인과 만났다.

현장에서 회의를 가진 통영시민사회단체연대는 곧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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