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석 이용한 적조퇴치제, 수과원에서 '적조구제효율 탁월' 실험결과 인증해
이정수 명승산업개발 회장 "퇴치 효과 탁월한 물질로 해저생물 피해 없어"

여름의 불청객인 적조가 올해도 심상치 않을 것이란 예보 속에 새로운 적조방제물질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통영의 이정수 명승산업개발 회장이 개발한 적조퇴치물질은 기존 황토만이 유일한 구제물질로 사용한데서 탈피해 통영지역에서 나오는 도석을 활용한 물질로 적조퇴치는 물론 기름오염제거제로 지난 2011년 발명특허를 얻었다.

지난1월 국립수산과학원의 현장실험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적조 구제물질 적합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3월 30일에는 해양수산부장관으로부터 적조구제물질 사용승인서를 발급받았다.

도석을 이용한 적조퇴치제는 자연황토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탁월한 퇴치율을 나타냈다. 지난해 7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남해군에서 실시된 적조구제물질 사용 승인을 위한 현장실험평가에서 자연황토의 경우 투여 후 30분이 지나면 60%, 60분후 75%의 구체효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적조퇴치분말'의 경우 투여 즉시 75.7%, 10분 후 87%, 30분 후 90.6%, 60분후 99%의 구제 효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토의 경우 10분 이내에 80%가 가라앉게 되며, 도석분말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부유하면서 적조생물을 흡착해서 제거한 후 가라 앉기 때문에 자연황토 대비 최대 3~10배 이상 적조퇴치 요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바닷밑 저서생물(바지락 등)과 양식생물(굴, 전복, 어류 등)에 대한 위해성 영향평가에서도 AMBI(AZTI's Marine Biotic Index) 건강도 결과 살포 30일 경과에서 지수값이 1.05로 가장양호(high) 상태를 나타냈다. M-AMBI(Mutivariate) 지수에서는 0.63~0.72 범위의 지수값을 나타내 모든 결과값이 Good(양호) 상태를 나타냈다. 즉 항토가 살포 후 저서생물의 폐사 등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적조퇴치분말은 저서 생태계에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실험결과를 얻었다.

매년 적조 발생에 관행적으로 자연황토를 살포해 왔으나 적조를 구제하거나 양식장 물고기를 살리지 못하고 집단폐사가 수년간 반복해 왔다. 또한 자연황토에 대한 과학적 검증없이 관행적으로 사용하다보니 이에 대한 엄청난 사회적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경남의 적조방제비 집행을 보면 황토 49,024톤을 살포한데 따른 황토구입비, 방제선박임차비, 장비임차비, 황토살포운영비에 38억3,8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동원된 선박이 10,936척, 인력이 23,599명이 동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3년에는 247억원의 적조피해액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사상 최악의 적조피해가 발생하던 해 전남도는 황토로는 적조피해를 막기에 역부족이어서 황포살포를 거부한 적이 있다.

이정수 회장은 "자연황토 만으로는 즉각적인 구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 이미 증명됐다. 이제는 초동대응이 중요한 지역살포는 적조퇴치 분말이나 황토와 배합 살포하여 빠른 시간내에 적조증식을 막고 적조 확산에 따른 추가적인 비용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정수 회장은 "적조퇴치분말은 자연황토 대비 소량살포가 가능하여 황토살포시 문제가 되는 바다 사막화를 최소화할 수 있고, 자연황토 살포에 대한 사회적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친환경제품으로 해저생태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오히려 정화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며 "어장, 해수욕장 등 민감한 지역에서는 황토보다는 적조퇴치분말의 비율을 높여서 살포하면 높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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