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도 단합! 둘째도 단합! 셋째도 단합 입니더!"

 

2007년 창단 올해로 10년차 38명의 회원들 "우린 이미 가족"

FW(포워드) 김재규 정명관 이형배 구모섭 MF(미드필더) 이철훈 김정욱 이상현 유상혁 김경퇴 김상영 김진욱 김진익 김희준 최대환 양준일 이승길 이승헌 이정철 이종엽 임향인 정문섭 정성진 조정대 하현석 최한봉 DF(수비) 고민성 구태훈 권도혁 김동관 박준형 황성환 김지석 김태호 박경환 소형진 신정주 GK(골키퍼) 안정준 이경진.

등줄기에 땀이 주르륵 흐를 정도의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는 일요일 아침의 산양스포츠파크. 얼음을 동동 띄운 미숫가루와 큰 빨간 고무대야에 담겨 얼음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시원한 음료수들이 죽림 FC(회장 구모섭) 회원들을 위해 대기 중이다.

매주 일요일 아침 7시부터 3시간가량 비지땀을 흘리며 축구 삼매경인 죽림FC 38명의 회원들은 푸르지오, 죽림, 미래 3팀으로 구성된 광도연합으로 경기를 치른다.

죽림FC를 이끌어 가는 구모섭 회장은 무엇보다 팀의 '단합'을 가장 중요시 여긴다.

그래서 일까? 현장에서 만난 회원들은 가족 이상의 끈끈한 정을 자랑하듯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에 앞서 몸을 푸는 회원들. 이른바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자 들이라며 자신들을 소개했다.

김정욱 감독의 전술과 최한봉, 이상현 코치의 지도아래 각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해낸다.

지난 2007년 3월 창단해 올해로 10년차를 맞이한 죽림FC는 매일 저녁 죽림 풋살장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봉사도 늘 해오고 있다.

구모섭 회장은 "축구는 정말 남성적인 운동으로 서로 몸을 부대끼면서 몸싸움도 심심찮게 펼친다. 그만큼 회원들 간 우애도 좋아지고 화끈한 운동이다. 매주 일요일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회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철훈 회원은 "죽림 FC에는 20대 회원들부터 50대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다들 축구경력이 기본 10년 이상으로 실력들도 대단하다. 특히 회원들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가족들까지 축구경기가 있는 날에 함께 현장에 나와 친목도모를 하기에 지금은 다들 가족처럼 지낸다"고 웃었다.

박준형 재무와 김희준 회원은 "축구는 11명이 함께 하는 운동으로 배려와 이해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공을 패스 할 때도 상대방의 위치를 확인 후 정확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런 노력들이 이뤄지지 않을 때는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져 동료들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주일간 받은 스트레스 해소를 운동장에서 푸는 회원들은 지난 2014년 새통영병원컵 추계대회에서 2부 리그 3등을 입상하기도 했다.

오는 가을에 열리는 대회에서는 우승을 목표로 다시 한번 힘을 모을 예정이다.

젊음의 열정이 느껴지는 죽림FC, 회원들 단합이 최고라 자부하는 회원들은 "10년을 함께 해온 만큼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부상 없이 땀 흘리며 더 돈독한 클럽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파이팅을 외쳤다.
 

"축구한 지 20년 훌쩍 넘었죠"
 죽림 FC의 에이스 최한봉 씨 

볼 배급, 몸싸움, 득점력 세가지 박자를 모두 갖춘 명문 두룡초등학교 축구부 출신 최한봉(33) 씨는 자타가 인정하는 축구실력을 자랑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시작, 20년이 넘는 경력을 자랑하며 다부진 체격과 달리 서글서글한 인상이 대조되기도 하는 한봉 씨.

죽림 FC에서 함께한지 4년가량 된 한봉 씨는 성격 또한 명량 쾌할 해 죽림FC의 분위기 메이커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주1회씩 해오고 있으며 매년 쌀도 기부해오고 있다.

어려운 일에는 먼저 발 벗고 나선다는 한봉 씨는 "지역을 위해, 이웃주민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것이 참 뜻 깊다. 어렸을 때부터 해온 축구를 30대가 넘은 지금까지 해오고 있는데 체력에 도움이 됨은 물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형성하고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돌팔구 같은 느낌을 받는다. 팀의 에이스 자리를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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