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종사자 및 접촉자 96명에 대해 검사 시행, 94건 음성, 2건 진행 중

-어류, 조리용구, 해수 등 환경검체 25건 시행, 18건 음성, 7건 진행 중

-해수부, 29일부터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거제 동부해역 조사 실시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거제에서 두 번째 콜레라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경로 확인 및 지역사회 유행발생 가능성 평가를 위한 역학조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환자 접촉자 및 음식 공동섭취자, 식당, 연안 해수 등에 대한 조사 중간 경과를 지난 28일 발표했다.

첫 번째 환자와 관련해서는 가족 3명, 조리종사자 5명, 병원 접촉자 30명 등 총 38명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두 번째 환자와 관련된 삼치회 공동섭취자 11명, 병원접촉자 39명, 교회접촉자 8명 등 총 58명 중 56명은 음성으로 판정되었고 2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 환자와 관련된 환경 검체 어류 3건, 조리음식 2건, 조리용구 4건, 음용수 2건, 수족관수 1건, 해수 6건 등 총 18건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었다. 두 번째 환자와 관련된 환경 검체 음용수 3건, 해수 4건 등 총 7건은 모두 검사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두 번째 콜레라 환자(여, 73세)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의 유전자지문(PFGE) 분석 결과, 첫 번째 광주 환자(남, 59세)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광주 환자에서 분리된 콜레라균은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 환자의 콜레라균 유전자지문분석 결과와는 일치되지 않았으나, 광주와 거제 환자의 콜레라균은 동일한 유전자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초 두 환자가 별개의 경로로 감염됐을 것으로 봤던 당국은 26일 콜레라균 유전자형이 똑같다는 판독 결과에 부랴부랴 동일 감염원을 찾기 위해 해수 및 해산물 오염, 인적 전파, 지하수 오염 등 세 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가설인 해수 및 해산물 오염의 물증도 찾지 못하며 감염 경로 파악은 오리무중에 빠지고 있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올 2월~8월까지 실시한 전국의 수산물 위·공판장 용수와 수산물에 대한 오염조사에서 콜레라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28일 밝혔다.

이어 수과원은 올해 8월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콜레라에 대한 역학조사를 위해 29일부터 질병관리본부와 합동으로 거제시 동부 연안 소재 장목, 학동, 와현 등 6개소의 해수와 어패류의 콜레라균 오염 여부 확인을 위한 특별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오운열 어촌양식정책관은 "국민들이 수산물을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연안 해역 해수 및 수산물에 대한 위생조사 등 생산단계에서부터 수산물 위생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콜레라 예방을 위해 ‘1. 올바른 손씻기, 2. 물은 끓여먹기, 3. 음식 익혀먹기’를 실천해야 하며, 하루 수차례 수양성 설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고 의료기관은 수양성 설사 환자 내원 시 콜레라 검사를 실시하고, 콜레라 의심 시 지체 없이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 콜레라 예방수칙 ▶

 

․ (식당) 안전한 식수를 제공한다.

․ 오염된 음식물 섭취 금지, 물과 음식물은 철저히 끓이거나 익혀서 섭취한다.

․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로 음식물을 취급하기 전과 배변 뒤에 30초 이상 손씻기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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