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봉윤 통영국제용선대회 조직위원장, 죽림만에서 대회준비 만전

오는 23~25일 3일간 광도면 죽림 내죽도공원 앞해상에서 제1회 해양수산부장관배 아시아드래곤보트대회가 열린다. 대회에 앞서 외국 클럽초청과 대회장 정비 등에 여념이 없는 배봉윤 통영국제용선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지난 5일 만났다.

배봉윤 위원장은 "통영은 바다의 땅이다. 문화예술의 고장이다. 여기에 해양문화도 컨텐츠를 형성해가면 해양문화레저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수 있다. 올해 처음 열리는 제1회 해수부장관배 아시아드래곤보트대회가 통영 죽림만 앞바다에서 열리게 된 것은 또하나의 해양문화콘텐츠의 일환이다.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앞으로 이 대회를 통해 새로운 해양레저문화가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드래곤보트대회는 보트 1척에 12~20여 명의 패들러가 고수의 북소리에 맞춰 한동작으로 노를 저어 수면위를 질주하는 수상레저스포츠이다. 여럿이 협동해야 배가 나아가기에 협동심이 요구되는 스포츠이다.

배 위원장은 "지난 2008년 98개 팀이 출전한 울산 태화강에서 열린 아시아대회에 통영팀이 참가해 당당히 3위에 입상하고부터 이 대회를 해양스포츠의 본고장인 통영에서 개최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통영유치에 노력한 결과 8년만에 성과를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드래곤보트대회의 원조격인 아시아권 클럽에서 대거 참가해 국제대회로서의 규모를 갖추었다. 홍콩, 마카오 클럽 등 아시아권 선수들과 교류를 확대하는 민간외교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해양수산부장관배를 붙이는 드래곤보트대회는 아라뱃길 대회가 있으나 바다에서 개최되는 대회는 통영대회가 유일하다.

특히 이번 대회를 죽림만에서 개최하게 된 데는 대회도 중요하지만 이를 지켜보는 관람객들의 반응이 대회를 더욱 빛이 나게 하기에 죽림만으로 결정했다.

배봉윤 위원장은 "죽림은 대회가 열리는 바다와 이를 관람할 수 있는 관람석이 자연적으로 구성되어 지척에서 대회의 생생한 모습을 볼수 있으며, 아파트 등에서도 쉽게 감상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세 차례에 걸친 카약대회도 죽림만에서 개최했다.

대회가 열리는 중 아주 가까이 관람객들이 선수들의 호흡을 같이 할 수 있을 만큼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바다가 잔잔하고 수질이 깨끗해 향후 바다 수질을 잘 관리한다면 핀수영대회 등 다른 해양레저스포츠 대회가 도심 속에서 열릴 수 있어 통영이 명실상부한 해양레저의 고장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위원장은 "앞으로 드래곤보트대회를 활성화하여 홍콩, 필리핀, 말레이시아 선수 들이 참여하는 아시아챔피언쉽을 유치하여 통영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 아시아챔피언쉽을 유치하려면 바다의 수질이 깨끗해야하고 대회장 시설도 완벽해야 하는 등 엄격한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클럽도 육성하고 모임을 활성화하여 선수를 육성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예산과 인력이 늘 부족하지만 드래곤 보트대회는 협동심을 가늠하는 대회인만큼 관공서 읍면동 등 일반단체에서 쉽게 참가하여 해양스포츠를 활성화 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