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통영장학금 음악부문 장학금 수혜자 이현녕 씨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감동적인 연주자가 되고 싶다.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배려하기보다는 치열하게 타인 혹은 삶과 경쟁하며 쓸쓸하고 각박하게 살아가는 요즘, 그들에게 저만의 깊고 따뜻한 바이올린의 언어를 통해 마음에 위로를 주고 사랑과 따뜻함으로 치유와 감동을 줄 수 있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

바이올린을 켜기 전 이현녕(23)씨는 세 살 때부터 피아노를 먼저 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현녕 씨의 오빠가 바이올린을 먼저 배우기 시작, 오빠가 레슨을 갈 때나 연습할 때 옆에 콕 붙어 오빠를 지켜보았다고 한다.

이후 5세가 된 현녕 씨에게 어머니는 바이올린을 배우게 해주었고, 직접 바이올린을 잡는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바이올린과 사랑에 빠지게 됐다.

현녕 씨가 바이올린을 잡은 지 올해로 18년차를 맞이한다. 현재 서울대학교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있는 그녀는 대학 진학과 동시 감정적으로 음악을 접근하는 법 이외에도 음악의 이론적인 측면을 전문적으로 배울 기회가 많아졌다.

또 바이올린을 전공하면서 연주실력 향상을 위해 매일 연습을 빠뜨리지 않는 그녀는 서양음악의 역사를 비롯 화성법과 같이 음악을 만들 때 베이스가 되는 요소를 깊이 있게 공부하며 음악을 분석하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

서울에서 예술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현녕 씨는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못했던 집안형편에 ‘통영장학금’이 학업을 이어오는데 큰 버팀목이 됐다.

현녕 씨는 “통영장학금을 받게 돼 비싼 학비와 레슨비 충당에 도움된 것은 물론 제가 고향 통영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이 더 크게 느껴졌다. 제 뒤에는 세계적인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통영시’라는 든든한 지원자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 감사한 마음으로 바이올린 공부에 전념할 수있었다”고 말한다.

특히 그녀는 “통영시민의 피땀 어린 돈으로 통영 예술계 꿈나무들을 위해 투자해 주시고 응원과 지원으로 큰 힘이 되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항상 통영시민들을 마음에 새기며 열심히 공부하겠다. 앞으로 연주와 삶을 통해 통영시민 마음에 감동을 주고, 희망과 위로가 되는 자랑스러운 통영출신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어 보내주신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2014년 부암콩쿠르 바이올린 1등을 수상한 그녀는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전국음악콩쿠르 관현악부문 2등(2014), 동국대학교 음악콩쿠르 바이올린 1등(2014), Hyperion Chamber Orchestra Music Competition, violin 1stprize 1등(2014), New York International Concerto Festival Audition Competition 3stprize 3등(2014), Korea〮Russia International Cultural Exchange Society Music Competition Grand prize 대상(2014), Elysion Chamber Orchestra Music Competition, violin 3nd prize 3등(2014), 통영예술제기념 전국음악콩쿠르 최우수상(2010), 서울예술고등학교 실내악 콩쿠르 3등(2010), 선화예술학교 실기우수상(2007), 개천예술제 전국음악콩쿠르 대상(2005)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미래가 기대되는 음악인이다.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감동적인 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그녀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와 교수가 되어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 뜻있는 사람들과 문화재단을 설립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예술 꿈나무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나아가 “전 세계 소외된 아이들에게 음악으로 치유해주고, 꿈은 있지만 환경이 어려워 배우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음악을 가르쳐 줄 수 있는 사회에 빛과 희망의 역할을 하고 싶다”며 “무엇보다 통영 예술계에 바이올리니스트로서 한 획을 긋는 연주자가 되어 통영예술 발전에 공헌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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