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패러글라이딩협회,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이들을 만나다

“어릴 때 한 번쯤 하늘을 날고 싶다는 생각을 다들 하잖아요? 그 꿈을 이룬거죠. 하하하. 무동력으로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딩은 생각보다 안전한 운동이면서 아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 랍니다.”

하늘을 나는 꿈, 다들 한번 쯤 생각해본 적 있을 법한 일.

많게는 25년에서부터 기본 10년 이상을 하늘을 날며 지내 온 이들이 통영에 있다.

통영시패러글라이딩협회의 20여 명의 회원들이 그 주인공이다.

패러글라이딩이란 낙하산과 글라이더의 장점을 합해 만들어 낸 항공 스포츠로 별도의 동력 장치 없이 패러글라이더를 타고 활강하는 레포츠이다.

패러슈트(낙하산)와 글라이딩의 합성어로 바람에 몸을 실어 활공과 체공의 자유자재로 조정할 수 있는 스릴만점의 레포츠이다.

또 많은 사람들이 쉽고, 간단하게 배워 비행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국내에는 1986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 위해서는 25~30도 정도의 경사가 있고, 맞바람이 부는 곳으로 이륙 장소에 갈대나 나무, 바위 등의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

경사면은 충분히 뛸 수 있는 곳이어야 하며 평탄해야한다. 협회 회원들은 주로 거제 계룡산과 통영 미륵산, 합천 대암산, 하동, 남해, 의령 등을 찾아다니며 비행을 하고 있다.

비행 시 제각각 자신의 철학이 있다고 말하는 회원들은 “패러글라이딩을 시작하고부터 자연에 순응하게 됐다. 자연을 이기려 들지 말고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 그것을 가장 먼저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또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앞서 고비용의 장비 때문에 많이들 망설여 하시는데 스쿨장비를 대여해서도 충분히 비행이 가능하다. 더 많은 통영시민들이 패러글라이딩의 매력을 직접 느껴 진정한 항공 스포츠를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연에 무리하게 도전하면 절대 안된다고 당부하는 회원들은 비행 시 유의 할 점에 대해서도 ‘맑은 정신’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하늘에서는 자기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 하나뿐이다. 그러니 더 긴장해야하고 조금이라도 컨디션이 나쁠 때에는 비행을 하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진정한 비행을 하려면 우선 자연과 호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회원들은 매년 영호남친선교류대회, 사천시장배, 경남연합회장기, 도지사 대회에 참여해오고 있다.

이정화 회장은 경남연합회장배에 출전해 개인전 3위를 차지하기도 했고, 도지사기 대회에서는 4위를 차지, 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정화 회장은 “산을 좋아하는 분, 또 하늘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분, 고소공포증 가진 분들이 시도해보기 참 좋은 운동이 패러글라이딩이다. 안전장비를 다 착용하고 즐기는 운동이기에 절대 위험하지도 않다”며 “인내심과 극기력을 향상시키고 단시간 내 최대의 성취감,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며 같이 하늘을 날고 싶은 분들,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통영에도 멋진 활공장 하나 짓고 싶죠”

-통영시패러글라이딩협회 이정화 회장

2010년부터 통영시패러글라이딩협회를 이끌어 오고 있는 이정화 회장(43)은 “통영에도 멋진 활공장을 짓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통영 하늘에 패러글라이더가 둥실둥실 떠다니고 통영의 관광산업에 일조하고 싶다는 이 회장의 포부가 다부졌다.

전국의 패러글라이딩 동호회원들이 통영을 찾고 패러글라이딩의 메카가 통영시가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 밝힌 이정화 회장.

그는 “무엇보다 통영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재정비해 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싶다. 특히 통영의 수 많은 섬들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서 비행하는 것, 그것은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광경일 것이다. 패러글라이딩의 저변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통영시민들이 패러글라이딩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강습회도 열어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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