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전북 정읍에서 제9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가 열렸다. 이때 열린 컨퍼런스 주제가 마을과 공동체였다.

마을공동체는 지역을 기반으로, 자발적으로, 실천을 통해서 공동의 목표와 가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구성원 집단이다.

공동체 패러다임도 변해가고 있다. 계속되는 양극화현상으로 인해 공공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대한 한계에 직면했다.

마을공동체의 역할은 주민이 지역의 전통과 특성, 자원 등을 활용하여 물리적 환경개선,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활성화를 도모해 더불어 삶을 살아가는 마을공동체 형성과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일련의 활동이다.

인구 감소, 산업구조 변화, 무분별한 도시 확장, 주거환경 노후화 등으로 쇠퇴하는 도시를 지역역량강화, 새로운 기능의 도입 및 지역자원 활용을 통하여 경제, 사회, 물리 환경적으로 활성화 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도시재생사업은 쇠퇴하거나 진행되고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열악한 기반시설의 개선과 더불어 지역주민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의 자원을 발굴하여 사회, 문화, 경제적으로 활성화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도시재생과 마을공동체의 관계는 도시재생을 통해서 만들어진 사회적 자본이 마을공동체의 기반이 되고 나중에 이런 마을공동체가 주민협의체를 이끌어 갈 수 있고, 도시재생을 할 수 있는 주체가 된다고 생각한다.

도시재생의 모범사례인 통영의 명물 동피랑 벽화마을이 올해는 가을 새 옷을 갈아입는 중이다.

동피랑 벽화전은 그동안 2년마다 봄철에 벽화를 새로 그리면서 시민들과 미술작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도시재생 공공미술의 모범사례가 되어 왔다.

벽화축제에는 전국 70개 팀 160명이 참여했다. 올해 제5회째 동피랑 벽화축제는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 맡아 ‘Go! 古 동피랑’이라는 주제로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달동네 철거마을에서 벽화마을로 재탄생하기까지 그리고 미래의 동피랑을 벽화에 담아내고자 하는 뜻을 담았다.

이제 조금은 길고 느린 호흡으로 마을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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