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 욕지도에 사는 70대 노인이 해군에 동백나무 1천500여그루(시가 1억원어치)를 선뜻 내놓아 화제다. 해군3함대는 식목일을 맞아 부산 남구 용호동 백운포 신설 해군기지 뒤편 야산에 이순조(73·통영시 욕지면)씨가 직접 심고 길러 기증한 5∼10년생 동백나무 1천500여 그루를 심었다. 현재 창원에 거주하면서 욕지면 노대리 하리마을 밭에 동백나무를 식재해 길러오던 이씨는 “평생 동안 바다와 섬에서 고기를 잡고 나무를 가꾸며 살아오다 바다를 지키는 해군 장병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3함대는 닷새에 걸쳐 욕지도에서 부산으로 나무를 옮겨 나무심기 행사를 벌였으며, 부산 용호동 백운포 일대를 동백나무 단지로 조성해 장병들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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