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림초, 등산을 통해 사제 및 친구 간 소통의 장 마련

죽림초등학교(교장 문진섭)는 지난 21일 5학년 학생들과 담임교사가 함께 하는 행복동행 발암산 제석봉 등반 행사를 가졌다.

매년 실시되고 있는 이번 행사는 죽림초 교가에 나오는 내 고장 발암산을 직접 등반하면서 기초체력과 인내심을 배양하고 나아가 사제 및 친구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계획됐다.

올해도 등산로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학년별로 활동일자를 달리해 운영하고 있으며, 등반 전 학생들에게 안전하게 등산하는 방법, 자연보호 및 기초 질서에 대한 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5학년 225명의 학생들은 학교를 출발해 향교, 제석봉(해발 279m), 용봉사로 이어진 비교적 완만한 등산로를 따라 오르며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정상에 올라섰다.

등산로 곳곳에서 마주한 오색단풍 가을 숲의 정취와 제석봉에서 내려다보는 오밀조밀한 한려수도 섬들을 조망하면서 학생들은 교실과는 다른 분위기 속에서 평소에 하지 못했던 친구들의 장점을 칭찬하기도 하고, 자기의 고민을 털어놓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사제 간, 친구 간의 정을 돈독히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특히 산을 오르는 동안에는 등산로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 등 ‘자연 환경은 내 손으로 지킨다’는 배움을 몸으로 실천하는 뜻 깊은 시간도 가졌다.

문진섭 교장은 “학생들이 이번 제석봉 등반을 통해 어떤 일을 해냈다는 성취감과 자신감을 키우고 교사들과 더욱 친해지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학교폭력에 학생들이 병들고, 예전에 비해 교사와 학생 간의 관계가 소원한 분위기에서 이번 사제동행 등반은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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